성공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는 ‘참외 마이스터’

이윤지

| 2024-08-30 11:00:50

명인농장 조원호 대표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경북 성주군은 소백산맥의 줄기인 가야산(해발 1,430m)이 겨울에 북서풍을 막아주고, 낙동강의 깨끗한 물, 풍부한 일조량, 비옥한 토양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참외 재배의 최적지’로 꼽힌다. 현재 3천8백여 농가에서 연간 17만 톤의 참외를 생산하며, 지난해 6천억 원 이상 조수입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야말로 ‘성주참외 전성시대’다.

이곳에서 ‘참외재배 마이스터’의 면모를 보이며, 성공한 농업인으로 우뚝 선 이가 있다. 바로 성주군 대가면에 위치한 ‘명인농장’의 조원호 대표이다.

‘성주 토박이’인 조 대표는 10년간 공직에 몸담다 2000년부터 참외 농사에 뛰어들었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2천 평 가량의 농지를 기반으로 새벽 4시부터 농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오늘날 7천 평 가까이 재배규모를 늘렸다.

나아가 무인관비기, 무인방제기, 자동화 환경제어 시스템 등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하고, 선진영농법 구현에 매진하며, 남들보다 앞서 10년 전 ‘저온기 참외 연속 착과 기술’을 도입했다. 수확 시기를 대다수 농가보다 한 달 가량 늦게 출하하며 소득도 증가됐다.

특히 조 대표는 ‘성주 항산화 게르마늄 작목반’과 계명대학교 산학연구단체가 공동 개발한 ‘게르마늄 농법’으로 참외를 재배한다. 게르마늄 액비를 살포한 ‘기능성 참외’는 높은 당도와 아삭한 육질, 칼슘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소위 ‘없어서 못 파는’ 정도다.

그러면서 ‘건강한 토양에서 건강한 작물이 나온다’는 철칙 아래 완숙퇴비와 황토로 토양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 무엇보다 그는 매일 3회 이상 26동의 하우스를 일일이 찾아 ‘환경관리, 하우스 내 온습도 관리, 병해충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한다. 즉, 작물에 관심을 갖고 실행하여 결과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바탕으로 병해충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또한 조 대표는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만학의 열정을 불태웠다. 그 결과 2018년 경북농업마이스터대학 참외전공 과정을 졸업하고, 2022년 ‘제5회 농업 마이스터 시험’에 합격하며 농업 분야 최고의 장인(匠人)으로 등극했다.


한마디로 ‘참외에 대한 공부,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고의 참외를 재배’해 온 땀의 가치가 농업 마이스터 선정의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그 결과 ‘제10회 성주군참외품평회 대상(2021), 새농민상(2022)’ 등을 수상하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고, 역전의 부자농부(NBS) 등에 출연하여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그는 자신이 경험한 귀농초기 겪었던 어려움을 잊지 않고 후배양성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개인 참외 교육장을 만들어 운영하며 참외 농가, 귀농귀촌인, 후계농업인에게 영농활동 전반의 실질적인 지식, 기술, 노하우 등을 아낌없이 전수함이 그 일환이다.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재배방법을 배우고자 벤치마킹·견학·강의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처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조 대표는 ▲(사)한국농업마이스터협회 회원▲대가면 흥산2리 이장 ▲새농민회 회원 ▲(사)성주군 참외발전협의회 이사 ▲국립시설원예연구소 현장명예연구관 ▲성주군 참외연구회 운영위원 ▲참외과정 마이스터 5기 동창회장 ▲대가농협 대의원 등을 맡아 ‘일당백’에 ‘종횡무진’이다.

조원호 대표는 “나만 잘사는 농업은 희망이 없다”며 “후배들에게 농업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며, 든든한 길라잡이가 되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이어 “항상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가족들과 오늘날까지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린 아내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는 뜻도 잊지 않았다.

한편, 명인농장 조원호 대표는 선진영농법 구현과 기능성 참외 생산에 헌신하고, 소비자 안전 먹거리 제공을 이끌면서, 재배기술 전수 및 후배양성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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