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까지 싹쓸이"..중국 불법 범장망 상시 수거 본격
이윤지
| 2024-09-12 13:54:24
감척어선 활용해 연간 100틀(750톤) 이상 어구 수거 기대
중국 불법 범장망(인포그래픽)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우리 바다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가 감척어선을 활용한 범장망 상시 수거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내달부터 어업질서 확립과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감척어선을 활용한 중국 불법 범장망 수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중국 범장망은 조류의 흐름을 이용해 조업하는 어구로 우리나라 안강망과 유사하나 길이는 축구장 3~5배다. 우리나라 안강망의 2~3배에 달하는데 세목망 사용으로 치어까지 남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 범장망 어선은 야간 또는 기상악화 때를 틈타 우리나라 서·남해권역 배타적 경제수역 안쪽으로 침입해 범장망을 설치한 후 수역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수거하는 게릴라식 불법조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안강망어선을 임차해 불법어구를 철거해 왔으나 성어기에는 참여 어선을 확보하기 어려워 적시 수거에 한계가 있었다.
해수부는 지난 4월 감척어선을 활용해 불법어구를 상시 수거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9월 감척대상 근해안강망어선(89톤급) 2척을 확보했다. 이들 어선은 수리와 정비를 마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수거 작업에 투입된다.
해수부 측은 “이를 통해 중국 불법 범장망 수거의 경우 연간 100틀(750톤) 이상의 어구를 수거할 수 있다. 수산자원 보호를 통해 약 24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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