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사용량 19% 뺀 '질소 충전' 먹는샘물 8일 출시
이윤재
| 2024-10-04 09:51:00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해 질소 충전 방식으로 제조된 먹는샘물이 오는 8일부터 시장에 출시된다.
환경부는 먹는샘물의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를 위한 질소충전 먹는샘물 제품을 롯데칠성음료(주)가 처음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질소 충전 먹는샘물은 ‘식품첨가물 기준과 규격’에서 정하는 액체 질소를 활용해 기체 상태의 질소를 용기 내부에 충전한 제품이다. 먹는샘물 용기(페트병) 내에 주입된 액체 질소가 기체로 바뀌어 팽창되면 페트병 내부 압력이 유지돼 용기가 쉽게 찌그러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질소 충전 방식은 국내외에서 커피 또는 혼합음료, 액상차 등을 제조할 때 활용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먹는샘물 제품에도 질소를 충전해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2021년 상반기 질소 충전 병입수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먹는샘물 수질에 영향이 없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환경부는 2021년도 하반기부터 롯데칠성음료와 질소 충전 먹는샘물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시범사업을 통해 용기 디자인을 개발하고 제품 유통 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문제점을 사전 검증한 후 질소 충전 설비를 도입해 이번에 질소 충전 먹는샘물 ‘아이시스 N’을 출시했다.
출시하는 질소 충전 먹는샘물 용기는 기존 용기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19% 줄었다. 기존 용기의 개당 무게는 500mL 기준 11.6g이었으나 질소 충전 용기 무게는 9.4g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의 먹는샘물 판매량을 기준으로 연간 약 127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질소 충전을 통한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다른 먹는샘물 제조업체와도 적용 제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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