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어업 근절 50개국 부산으로..'PSMA 전략 워킹그룹' 회의 개최
이윤지
| 2024-10-21 09:56:21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해양수산부는 21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IUU어업(불법·비보고·비규제어업) 근절을 위한 '제2차 항만국조치협정(PSMA)전략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한다.
항만국조치협정은 불법어업 의심 선박에 대해 입항, 항만 서비스 사용 등을 제한해 불법수산물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협약이다.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최초의 국제협정으로 올해 10월 기준 105개 국가가 가입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전 세계 PSMA 회원국과 지역수산기구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워킹그룹회의에서 그간의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개발도상국의 불법어업 근절 역량 강화를 위해 'PSMA 글로벌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동 사업의 일환으로 내달 8일까지 부산에서 'PSMA 검색관 훈련과정'도 운영한다. PSMA 검색관은 어획증명서, 어선위치 데이터 등 각종 자료 분석과 승선 검사를 통해 불법어업을 감시하는 만큼 역량개발은 필수적이다. 동 훈련에는 필리핀, 베트남, 투발루,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중국 등 아태지역 10개국 PSMA 담당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수산법, 어업관리, 불법어업 단속체계 등에 대한 전 세계 전문가의 강의와 함께 PSMA 검색 현장실습, 어선위치추적 시스템 현장실습과 국립수산과학원, 한국수산자원공단, 부산항만공사 등 기관 방문도 계획돼 있다.
해수부와 FAO는 ‘PSMA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3년간 전 세계 개도국 공무원 480명을 훈련시킨다는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국제행사가 세계적 해양도시인 부산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 4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워 오션 컨퍼런스'를 앞두고 글로벌 현안인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과 기여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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