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 보관..전자 관리 시범운영

정미라

| 2024-12-02 11:06:32

시범운영 대상자별 주요 서비스 범위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의료기관이 폐업해도 온라인으로 자신의 진료기록을 언제, 어디서나 조회해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27일부터 전국 12개 보건소에서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범운영 대상지는 수도권은 서울 서초구·마포구·강서구, 경기 부천시·안산시, 비수도권은 대전 유성구·광주 광산구·부산 부산진구, 의료취약지는 경기 여주시·충남 서산시·전남 고흥군·해남군이다.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은 보건소에서 출력물, USB, CD 등으로 관리하던 휴업·폐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전자적으로 이관해 통합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2년에 걸쳐 구축 중이다.

현재 휴업 또는 폐업하는 의료기관 개설자는 보건소 서류 보관실에서 진료기록을 이관하거나 보건소장의 승인을 받아 진료기록을 직접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폐업한 의료기관 개설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환자가 자신의 진료기록을 발급받지 못하거나 진료기록부 부실 관리로 개인의료정보가 유출되는 문제가 발생해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0년 의료법을 개정해 휴업 또는 폐업하는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전자적으로 이관해 관리할 수 있는 진료기록보관시스템 구축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12개 참여 보건소를 중심으로 자동 이관기능이 개발된 2개 상용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이 휴업 또는 폐업 시 진료기록을 전자적으로 이관하는 절차를 시범 운영한다.

시범운영을 거쳐서 내년 하반기 정식 개통될 예정으로 진료기록부, 진단서, 상해진단서, 사망진단서, 처방전, 진료비 계산서·영수증 등 17종의 의무기록에 대한 온라인 발급기능을 도입해 국민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복지부 고형우 첨단의료지원관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이 개통되면, 국민은 의료기관이 폐업해도 온라인으로 자신의 진료기록을 언제, 어디서나 조회,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방대한 양의 진료기록을 수기로 보관하던 보건소의 부담과 불편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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