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대학 기록물 보존..사학진흥재단 '문서고' 증축 완공

김균희

| 2024-12-05 11:59:20

행정안전부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그 대학의 중요한 기록물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4일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폐교대학 기록관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대구 동구에 소재한 한국사학진흥재단의 폐교대학 문서고(U-archives) 증축 완공식의 일환으로 열렸다. 지난달 26일 증축을 마친 폐교대학 문서고는 3개 층에 19개 폐교대학 12만4779권의 기록물을 보존 중이다.

2000년부터 총 22개 대학교가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에 들어감에 따라 폐교대학의 기록물을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보존 활용하기 위한 상호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무협약에는 대학의 기록관리 지원에 관한 협조, 대학의 기록관리 관련 정보의 공동 활용, 대학의 중요 기록물 수집 및 보존에 관한 협조 등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양 기관은 대학이 자진해 학교의 폐지를 결정하거나 교육부가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폐쇄 명령을 내린 폐교 예정 대학의 기록물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협조한다. 폐교 여부가 결정되면 양 기관은 사전에 해당 대학의 기록물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폐교 이후 기록물 이관에 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폐교 예정 대학의 기록관리 현황과 관련해 양 기관이 보유한 정보 공동 활용을 위해 노력하는 내용 등이다.

국가기록원은 매년 국립대 42개, 사립대 335개 총 377개을 대상으로 기록물 생산‧보유량, 시설‧장비 현황 등 대학의 기록관리 현황을 조사해 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관련 정보를 재단과 공동 활용할 예정이다.

이하운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은 “장기간 행정공백 상태로 폐교를 맞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기록 부실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폐교 전부터 기록이 제대로 관리돼 이관될 수 있도록 국가기록원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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