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경험 타인과 나눠요"..전국 '인문행사' 개최

이한별

| 2024-12-06 11:30:48

청년·가족·1인 가구 등 맞춤 행사 총 21개 운영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전국에서 가족, 청년 등을 위한 인문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한국도서관협회, (재)플라톤아카데미와 함께 12월 한 달간 지역 곳곳에서 인문행사를 개최한다.

전 국민과 함께 문화로 외로움을 논하고 치유하는 ‘문화담론 프로젝트’ 일환으로 청년, 중장년, 가족 단위, 1인 가구 구성원 등 다양한 대상을 고려해 총 21개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사회적 고립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인문열차’와 연계한 인문행사 2회를 진행한다. 참가자 60명을 모집해 이달 8, 9일, 15, 16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안동과 울진 등을 방문해 타인과의 연결과 유대를 경험하고 위로와 치유를 느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안동에서는 1박 2일간 머무르며 우리 전통문화에 담긴 연대의 가치를 배우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독서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여정의 마지막에는 안동과 울진의 지관서가에서 '인문콘서트'로 책과 클래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 중장년, 가족 단위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추진한다.

전국 20여 개 소도시에서는 11월부터 모집한 청년 100여 명을 대상으로 외로움 예방과 완화를 위한 모임과 온라인 공유회를 지원하는 ‘소도시 크루(SODOSI CREW)’를, 강화도에서는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과 창작자가 함께 참여한 체류형 회복프로그램인 ‘외로움에서 관계로: 연결의 여정’을 운영한다.

세종·광주·제주·부산·창원 5개 도시에서는 중장년의 고독·외로움을 주제로 삶의 지혜와 응원을 전하는 강연과 공연을 결합한 ‘중장년청춘문화공간 마스터클래스’가 열린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공동체 가치를 주제로 한 강연과 가족이 함께 공예를 체험하는 ‘나와 마주함(Face Me)’ 행사를, 서울과 부산에서는 지역에서 인문사업을 기획·운영 하는 문화시설 담당자를 초청해 강연과 공연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거제, 밀양, 대구, 통영, 김해, 창원 등 지방 6개 도시의 동네책방과 작은서점, 작은도서관 등에서도 강연·낭독·전시를 통해 연결과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는 인문행사가 총 8회 운영한다.

11일 거제시 ‘책방의 힘’과 12일 밀양시 ‘청학서점’에서는 연극배우가 이야기를 매개로 자아와 외로움을 탐색하고 치유하는 시간인 ‘스토리 액팅테라피’를 연다. 13일과 18일에는 대구광역시 ‘여행자의 책방’에서 강연, 그림일기, 낭독 등을 통해 상실한 존재감을 탐색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너의 의미사전’을 운영한다.

문체부 용호성 제1차관은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로움과 고립의 문제는 사회구조,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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