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양곡 품질 향상과 상생·봉사의 가치 확산에 온 힘

이윤지

| 2024-12-31 08:58:12

농업회사법인 (유)선일 변재병 대표이사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정부양곡 도정공장의 낙후된 시설과 관리 감독의 부재로 품질개선에 대한 민원이 좀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일, 정부 양곡 도정시장의 진입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기존 도정공장 외 신규 사업자의 시장진입이 제한됐으나, 이를 완화해 도정공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시설 및 기술투자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양곡(나라미)은 정부가 민간으로부터 매입하거나 수입해 취득·관리하는 양곡으로 군부대, 학교급식, 기초생활수급자, 대북지원, 구호지원, 쌀 가공식품업체 등에 공급한다. 전국 120여 개에 이르는 정부양곡 도정공장은 시설, 장비, 환경, 위생 등에 따라 S등급, A등급, B등급으로 구분해 관리된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최고등급인 S등급은 전체 도정공장 가운데 48개소에 불과하다. 거액을 들여 도정 시설을 현대화해야 하고 품질관리, 위생상태 등 요건이 까다로워 대다수 도정공장은 A등급(51개소)과 B등급(20개소)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B등급의 경우 계약을 해지하는 등 강경책을 펼쳤으며, 정부양곡의 품질을 강화하고자 2025년 S등급 도정공장, 2027년 A등급 도정공장에 GAP시설 인증을 받게 하는 등 정부양곡과 관련된 문제를 줄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로 그 점에서 전북 남원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유)선일(이하 선일도정공장) 변재병 대표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정부양곡 도정 전문화, 도정시설 현대화, 쌀 품질개선 등에 만전을 기하며 정부양곡 도정공장 등급제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1973년 설립된 선일도정공장은 선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변 대표가 1987년부터 운영해왔고, 그의 아들도 합류하며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선일도정공장은 매달 500톤가량의 정부 양곡을 처리하며 급식단체(개인·단체·기관), 군부대 급식, 복지용(기초생활수급자·생계급여수급자 등), 쌀 가공식품 업체, 주정·사료용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그는 2022년부터 도정공장 시설 현대화에 사활을 걸고, 거금을 투자해 정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발맞춰왔다. 그 일환으로 올해 11월 ‘세라믹 절삭식 정미기’까지 구비하며 품질향상에 방점을 찍었다.


변재병 대표는 “정부양곡은 사회취약계층의 복지차원에서든, 전시상황에서 군량미를 조달하든, 통일이 됐을 때 식량을 보급하든, 해외의 원조 등 그야말로 필수불가결하다”며 “깨끗한 쌀을 만들어 국내 식량 산업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으로 ‘안전한 고품질 쌀’을 만들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했다.

이런 그는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왔다. 시간과 비용 등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헌신적으로 봉사한지도 22년째다. 이는 ▲남원라이온스클럽 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 임실·순창·남원지역 부총재(2회)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남원지구위원회장 ▲남원시 향교동발전협의회장 ▲(사)남원시자원봉사센터 이사 등 전·현직 프로필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선친이 1974년 입회하여 2002년까지 몸담아온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 남원라이온스클럽의 활동을 이어받아 2002년부터 현재까지 봉사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실제 변 대표는 ‘We serve!(우리는 봉사한다)’는 라이온스클럽의 모토처럼 항상 나눔과 봉사를 묵묵히 생활화하며 국제라이온스재단(LCIF) 기금으로 1년에 1천 불씩 10년 이상 1만 2천 불을 기탁했다. 그러면서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 임실·순창·남원지역 부총재를 두 차례나 지내며 라이온들의 두터운 신망과 지지를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결코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손사래 친다.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함은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는 것이다. “내가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봉사와 나눔이 내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었다”고 변 대표는 겸손해한다.

그 결과 ‘(사)전북자원봉사종합센터 이사장 표창, 제25보병사단장 감사장, 임실군수 감사장, 전라북도지사 표창(3회), 남원시장 표창(2회),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장상, 검찰총장 표창, 법무부장관 표창, 국회의원 표창, 남원시민의 장 수상’ 등을 받으며 그간의 공로를 높이 인정받았다.

변 대표는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산물벼 도정과 입찰제를 십 수 연간 주장하고 있으나 시설비 보조에 원료곡 매입자금 지원까지 정부로부터 엄청난 지원을 받은 RPC가 정부양곡에까지 뛰어드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정부양곡 도정공장 운영자도 자부담으로 시설현대화 사업을 진행한 만큼 RPC는 민간양곡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많은 폭풍우를 만나도 침몰하지 않고 나아가는 배에는 변재병 대표처럼 굳은 신념을 가진 선장이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평생 정부양곡 품질향상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온 변 대표의 행보에 뜨거운 갈채를 보낸다.

한편, 농업회사법인 (유)선일 변재병 대표는 정부양곡(나라미)의 도정기계·시설 개선과 고품질 쌀 유통에 헌신하고, 지역사회 발전 및 취약계층의 복지향상을 도모하면서,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봉사문화 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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