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한국의 맹그로브숲 복원사업 성과 인정

이윤재

| 2025-02-27 11:36:28

베트남 남딘성 쑤안투이 국립공원 홍강 맹그로브 일대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산림청은 베트남 정부가 한국의 맹그로브숲 복원 협력사업을 공적개발원조(ODA) 우수사업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산림청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총 58억원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투입해 베트남 북부 홍강 삼각주에 위치한 남딘과 닌빈 지역에서 맹그로브숲 복원, 양묘장 조성, 주민 생계개선 및 역량강화 사업 등을 추진해 현재까지 총 250ha의 맹그로브숲을 복원했다. 특히 복원된 맹그로브숲은 지난해 9월 발생한 태풍 ‘야기(Yagi)’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지역 생태계를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산림청은 맹그로브숲 복원과 함께 해당 지역의 맹그로브 꿀 협동조합을 지원해 지역주민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는데 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의 소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정부는 사업 기간을 2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의 맹그로브숲 복원 협력사업 성과를 국영방송을 통해 홍보하며 산림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 맹그로브 2단계 사업을 비롯해 국외산림탄소축적, 산림재난대응, 산림위성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를 바라고 있다. ​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이번 맹그로브숲 조성사업은 기후변화 대응, 재해예방, 해양생태계 보전과 주민소득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산림협력 분야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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