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여성 영웅 도종순 71년만에 '전사' 인정

이윤지

| 2025-02-28 10:42:02

국민권익위원회 세종청사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6.25 전쟁 당시 육군첩보부대 소속으로 활동했던 여성 영웅이 사망 당시 미군 소속이라는 이유로 그동안의 명예를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으나 71년 만에 전사(戰死)​로 인정받게 됐다.

국민권익위는 2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故) 도종순 님의 유가족, 국민권익위원장, 국립서울현충원장, 국가보훈부 기획조정실장, 공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여성 영웅 故 도종순 님의 유가족에게 전사(戰死) 확인서를 전달하고 위패봉안식을 거행했다.

故 도종순(女, 32.3.1.생) 님은 6·25전쟁이 한창인 1951년 7월 19세의 나이에 육군첩보부대(HID) 소속으로 특수임무를 수행하고 미(美)극동공군사령부 소속으로 전환돼 근무하던 중 중공군의 공격으로 21세에 사망했다.

정보사령관은 2009년 2월 전사(戰死) 확인서를 발급했으나 2012년 특수임무수행보상 심의과정에서 故 도종순 님이 국군에서 해고된 후 미군 소속으로 근무 중 사망한 것이 확인돼 전사 확인서를 회수하고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한 위패도 철거했다.

권익위와 국방부·정보사령부·공군본부 등 관계기관은 故 도종순 님의 전사 인정을 위해 힘을 모아 지난해 6월 공군본부에 전사 여부를 심의하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같은 해 12월 24일 故 도종순 님이 숨을 거둔지 71년 만에 마침내 전사(戰死)를 인정받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위패가 봉안돼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정부는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전쟁터에 뛰어든 호국영웅 故 도종순 님의 희생과 헌신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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