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원내대표, "명태균게이트 공천개입 국정농단 의혹 넘어 여 핵심부 불법·부정 의혹으로 번져···'명태균 특검' 내란 밝혀내는 열쇠"
윤용
| 2025-03-06 15:43:30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명태균 특검을 해야 할 이유가 천 가지 만 가지 쌓이고 있다"며 "명태균 게이트가 윤석열 김건희의 여론조작 부정선거 의혹, 공천개입 국정농단 의혹을 넘어 국민의힘 핵심부의 불법 부정 의혹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명태균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 30명을 죽일 카드가 있다.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며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콕 집어서 얘기할 게 많다, 민낯과 껍질을 벗겨놓겠다며 거칠게 비난했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어 "홍준표 시장은 기존 대납 의혹 이외에 명태균 측이 진행한 국민의힘 복당 여론조사 비용을 측근이 대납했다는 추가 보도까지 나왔다"며 "오 시장 역시 2021년 서울시장 재보선서 명태균이 선거 참모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태균의 휴대폰에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과 찍은 사진이 나왔고, 검찰이 지난해 이미 사진들을 확보한 상태라는 보도도 나왔다"면서 "명태균의 폰에서는 또 윤석열 명절 선물과 코바나 콘텐츠 봉투 사진, 김건희와 주고 받은 텔레그램 캡처, 국민의힘 내부 자료 추정 문건 등도 발견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2년 6월 재보선에서 김영선 공천을 청탁하며 명태균이 보낸 '대통령님과 사모님의 충복이 되겠다.'는 문자 원본도 이미 공개됐다"며 "당선인 뜻이다. 잘될 거다‘라는 김건희의 육성도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또 "검찰이 오늘 명태균 씨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은 위에서 언급한 수많은 증거를 이미 확보하고도 내란 세력 눈치를 보며 시간을 끌었고 특검이 답이다. 명태균 게이트는 12.3 비상계엄의 트리거였고, 명태균 특검은 12.3 내란 사태의 원인과 내막을 밝혀낼 열쇠"라면서 "최상목 대행은 명태균 특검을 즉시 공포하기를 바란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바로 내란 비호 세력이다, 불법 부정의 범인"이라며 강한 어조로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삼부토건 100억 대 주가조작 의혹 역시 특검으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민주당은 이 사건이 김건희·윤석열 부부가 연루된 계획된 주가조작 의혹이라고 줄기차게 지적해왔다"며 "최근 언론보도로 특검 당위성을 재확인한 만큼 '김건희 특검'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일부 이해관계자들의 100억원대 이익 실현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5%로, 외환위기(IMF) 때와 비슷한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며 "최근 생산, 투자, 소비가 위축되고 반도체 수출도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짚었다.
박 원내대표는 "국내총생산(GDP)를 6.3조원 날린 내란 사태의 충격도 매우 크다"며 "설상가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경제 전망은 어둡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핀셋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내수 경기 회복과 위기 대응을 위한 민생 추경이 당장 필요하다"며 "언 발에 오줌누기"라며 "민주당이 제안한 민생 추경 30조원 규모는 돼야 (경기 부양)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여야 국정협의체 회의가 있다.민주당은 민생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추경과 연금개혁 등 현안을 국민 눈높이에서 논의하겠다"며 "3월 국회에서 민생 추경과 민생 입법 모두 성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끝으로 "윤석열 파면 이후의 대한민국 민생 회복과 국가 정상화라는 희망의 청사진 마련에도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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