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녀오고 발열·발진..해외여행 전 '홍역' 백신 접종 필수

이한별

| 2025-03-07 14:32:00

2월 11일 기준 전세계 홍역환자 수 약 33만 명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최근 4개월 간 국내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이 베트남에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장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등 해외 방문을 계획 중인 경우 백신을 접종할 것을 7일 당부했다.

국내 홍역 환자는 지난해 총 49명에 이어 이달 6일 기준 총 16명이 발생했는데 이들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국내에서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2명과 올해 3월까지 발생한 확진자 중 13명은 베트남을 다녀왔다.

베트남 방문력을 가진 홍역 환자 모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홍역 백신 접종력을 모르거나 없었다.

연령은 0세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특히 4명은 1차 홍역 백신 접종 시기인 12~15개월 이전 영아였다. 체류 기간은 최소 5일에서 최대 1.5개월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11일 기준 전세계 홍역환자 수는 약 33만 명으로 나타났다. 유럽 10만8200명, 중동 9만2425명, 아프리카 8만5745명 순으로 발생이 많고 동남아시아 3만6824명, 서태평양지역 1만 1062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태평양지역의 홍역 환자는 지난해 기준 1만1062명으로 지역별로는 필리핀이 4001명으로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3753명), 베트남(2105명), 중국(1026명) 순이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발진·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과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방문이 불가피하다면 반드시 출국 전 홍역 가속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해외여행 이후 발열을 동한한 기침, 콧물, 결막염 또는 발진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의료기관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도록 한다. 의료기관도 검사, 관할 보건소 신고 등을 적극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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