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에어부산 사고, 보조 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추정
정명웅
| 2025-03-14 10:32:24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올해 1월 28일 밤 10시 13분에 발생한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는 보조 배터리 내부에서의 절연파괴가 발생하면서 최초 발화됐을 가능성으로 추정됐다. 절연파괴는 양극과 음극이 합선되는 상태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조사 진행 현황을 14일 발표했다.
사조위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과학수사대, 소방은 지난달 3일 합동 화재감식을 수행해 객실 좌측 28열부터 32열까지의 좌석 부분에서 전기배선, 기내 조명기구, 보조배터리 잔해 등을 확보했다. 확보된 증거물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송해 CT 촬영과 현미경 검사 등 정밀분석을 실시했다.
이 결과 화재 발생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 항공기 내부 좌측 30번열 상단 선반에서 최초 화염이 식별되고 동 부위 주변 바닥에 소락된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이 식별되는 상태로 좌측 30번 좌석 상단 선반 주변을 발화지점으로 한정했다.
사조위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조배터리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속 조사를 수행하고 사고조사 과정에서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경우 항공사 등에 안전권고를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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