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를 전시로..ACC 개관 10주년 '애호가 편지' 개최

이선아

| 2025-03-17 13:27:48

이달 22일부터 8월 24일까지..5개국 작가 13개 팀 참여 ‘애호가 편지’ 홍보물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트로트로 도시의 삶을 재해석한전시‧공연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첫 번째 전시로 이달 22일부터 8월 24일까지 복합전시 2관에서 트로트로 도시의 삶을 재해석한 ‘애호가 편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애호가 편지'는 트로트에서 드러나는 도시 풍경과 감각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다.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캐나다 5개국 작가 13개 팀이 2개의 주제로 나눠 작품 총 14종을 선보인다.

첫 번째 주제인 ‘트로트와 도시 소리 풍경’에서는 한 세기 넘게 사랑받으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온전히 담은 대중음악으로 자리 잡은 트로트에 담긴 도시민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두 번째 주제인 ‘경계를 넘나드는 아시아 뽕짝’에서는 트로트와 유사한 정서와 형식을 보이는 아시아의 대중음악과 연계된 문화를 조망한다.

작품과 연계한 아카이브 전시 2종도 함께 열린다. ‘ACC 아카이브: 아시아의 대중음악 컬렉션’에서는 ACC가 수집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 4개국의 대중음악 중 트로트와 유사한 감성과 형식을 지닌 노래를 소개한다.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음반사 오아시스레코드와 협업한 ‘오아시스레코드로 보는 트로트의 역사와 변천’에서는 오아시스레코드가 보유한 트로트 음반과 관련 자료를 살펴본다. 주현미, 김연자 등 유명 트로트 가수들의 초창기 계약서와 1970년대 심의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애호가 편지’ 개막식은 이달 21일 열린다. 참여 작가 메이와덴키와 이박사가 복합전시2관 중앙홀에서 축하공연 ‘메카 트로트’를 선보인다. 5월 4일과 5일에는 난장 각설이 ‘오동팔’과 테크노 각설이 ‘디제이(DJ) 싯시’가 ‘죽지 않고 또 왔네’ 공연을 펼친다. 각설이 품바의 엿가위와 대북 연주, 전자음악 디제잉 협연을 통해 오랜 전통을 지난 서민 문화지만 주목받지 못한 이야기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시민 참여형 미디어아트 전시 ‘ACC 미래운동회(4월)’, ‘ACC 지역작가 초대전-이이남의 산수극장(4월)’ 등 전시와 레퍼토리 공연 ‘나는 광주에 없었다(5월)’, 미디어 판소리극 흥보가 ‘제비 노정기(10월)’, 아시아 연출가 3인의 이야기 ‘아시아 연출가 3부작(11월)’ 등의 공연이 12월까지 이어진다. 10월에는 ACC 아시아문화박물관이 마련한 특별전시(The Next Steppe, 초원의 바람)가 시민과 만난다.

ACC 김상욱 전당장 직무대리는 "이제는 세대 구분 없이 사랑받는 장르가 된 트로트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관람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고 한다"며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재해석한 트로트와 아시아의 뽕짝을 전시로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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