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첫 환자 발생..농작업 중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주의
정미라
| 2025-04-18 22:12:34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지난 15일 전북 남원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첫 환자는 남원시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으로 집 주변에서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린 후 구토, 발열(38.1℃), 전신 쇠약, 식욕부진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방문 후 SFTS 확인진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SFTS은 주로 4~11월까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물린 후 2주 이내에 38℃~40℃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중증일 경우 혈소판․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SFTS 환자는 201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총 2065명 발생했다. 그 중 381명이 사망해 약 18.5%의 치명률을 보인다.
지역별 누적 발생 환자 수는 경기도 344명(16.7%), 강원도 290명(14.0%), 경상북도 279명(13.5%), 경상남도 193명(9.3%) 순이었다.
지난해 발생한 SFTS 환자 170명 중 남성이 57.1%(97명)로 높았고 60세 이상이 83.5%(142명)를 차지했다. 주요 임상증상은 발열(64.7%), 설사(25.9%), 근육통(25.3%), 오한(20.6%), 두통(19.4%)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 위험요인은 과수업, 하우스를 포함한 논·밭 작업과 성묘, 벌초같은 제초작업이 가장 많았다.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다. 의료기관은 적기 치료를 위해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으로 환자가 의료기관에 내원 할 경우 최근 15일 이내 농작업 및 임산물 채취 활동여부, 제초작업 및 골프, 등산 등 야외활동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재까지 진드기에 물리지 않은 SFTS 2차 감염자는 총 30명으로 이 중 의료인이 27명이다. 병원 내에서 SFTS 환자나 의심환자를 진단, 치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의료종사자는 중증환자 진료 시 체액이나 혈액 누출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 몸통을 덮는 가운과 장갑 등 개인보호구를 철저하게 착용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SFTS 환자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농작업과 야외활동 이후 발생하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해 노출 부위를 줄이고 기피제를 사용하도록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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