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국가유산청이 문화강국 도약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국가유산 보존과 활용을 넘어 고택 스테이, 궁궐 쉼터 조성 등 국민 체감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을 통해 2027년도 예산이 총 1조6천645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본예산(1조4천971억 원)보다 11.2%(1천674억 원) 늘어난 규모다. 국가유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문화콘텐츠의 원천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분야별로는 유산의 근본적인 틀을 다지는 보수·정비 및 보존 기반 구축 예산이 6천91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궁궐·조선왕릉 보존 및 활용(1천472억 원), 대국민 유산 활용 사업(1천312억 원), 재난 대응 시스템 강화(1천002억 원) 순으로 예산이 배분됐다.
특히 일반 시민과 방한 관광객이 국가유산을 더욱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체험형 사업들이 눈에 띈다. 전국 고택 10곳에 61억 원을 투입해 숙박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변 역사 자원을 연계하는 '스테이 조성 사업'이 시도된다. 아울러 아산 현충사와 남원 만인의총, 서울 의릉 등 주요 유적지를 일상 속 휴식처로 탈바꿈시키는 '쉼표 프로젝트'에 15억 원이 편성됐다.
외래 관광객을 겨냥한 글로벌 마케팅도 본격화된다. 경복궁 내에 110억 원을 들여 대규모 국가유산 상품관을 건립해 K-헤리티지의 매력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관람 인프라를 개선해 2027년까지 고궁 외국인 방문객 7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자연유산 연구의 싱크탱크가 될 국립자연유산원 건립도 본궤도에 오른다.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을 전담 연구할 이 기관은 부산 을숙도에 자리를 잡으며, 2032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33억 원의 설계 및 준비 예산이 배정됐다.
이번에 발표된 예산안은 향후 국회의 심의와 최종 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지연 기자 sisatoday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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