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아름다운 신비의 섬 울릉도에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 지역을 지키는 인물’이 있다. 바로 ‘울릉군이장협의회 이정태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장은 투철한 봉사정신과 애향심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견인하며,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발 벗고 나서왔다. 한마디로 지역주민들의 고충해결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새마을지도자 울릉협의회장, 자연보호협의회 울릉군 서면 회장, 울릉군 4-H본부 서면 회장, 울릉군 서면 청·장년회장, 울릉군 서면 남양1리 이장, 울릉군이장협의회장,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 수석위원장, 울릉군 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등의 전·현직 프로필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울릉군 서면 남양1리 이장으로 임명된 이 회장은 7년 7개월간 약 233건의 울릉군 사업 및 군정사항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실제 그는 생업으로 바쁜 농어민들을 일일이 찾아 직접지불사업, 농어민수당 지원 사업 등을 홍보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복지사업을 안내하며, 그야말로 주민과 행정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 회장은 울릉군 기후변화에 따른 방재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주민참여 예산제도에 직접 참여하여 보수가 필요한 석축, 낙석위험 지역의 방지망 설치 건의 등 총 11건의 사업을 발굴했다.
그러면서 2024년 9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산사태 예보가 발령되자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파악하고, 낙석 및 산사태의 위험에도 대피하지 못한 17명의 주민들을 찾아가 이동시키는 등 인명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공영버스의 배차 간격이나 노선 사각지대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자 이장들과 합심해 이동 실태를 조사하고 대안을 제시한 결과 일부 시간대에 배차가 늘어나고, 환승 편의가 개선된 점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뿐만 아니다. 이 회장은 도서지역에 필수불가결한 LPG가스 사업과 관련해 공급기반 확대는 물론 취약계층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숨은 주역이다.
이정태 회장은 “교통이나 에너지, 복지 등 생활과 직결된 문제들이 해결됐을 때 주민들이 ‘덕분에 편해졌다’고 얘기한다, 그간의 수고로움이 보상받는 느낌이며, 더할 나위 없이 보람차다”고 환하게 웃었다.
현재 이 회장은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 수석위원장을 맡아 울릉공항의 활주로(길이 1,200m) 연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울릉공항은 울릉도·독도 접근성 향상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이나 활주로 길이와 안전기준 문제로 지역사회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이 회장은 “계획된 활주로 길이로는 기상 악화 시 운항 제한이 많고 안전성 확보에도 한계가 있다”며 “응급환자 이송, 관광객 수요 대응, 군민들의 안전한 하늘 길을 위해 활주로 연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그는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에도 소홀함이 없다. 13년째 사재를 털어 백미 10kg 100포를 매년 취약계층을 위해 기탁하고, 집집마다 태극기를 설치하며, 물품을 나누면서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스스로를 낮춰왔다.
그 결과 이 회장은 2017년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울릉새마을협회 최초 새마을훈장 수상, 2024년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공로를 높이 인정받았다.

이정태 회장은 “지역에서 받은 신뢰와 사랑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겸손해하며 “50년 동안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과 울릉도가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 나은 울릉도를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울릉군이장협의회 이정태 회장은 대민소통 중심의 지역현안 해결을 통한 울릉군 발전에 헌신하고, 주민들의 생활개선 및 복리증대를 도모하면서,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봉사문화 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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