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 김균희 기자] '공룡소나무'라 불리는 울레미소나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매를 맺었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16일 희귀·멸종위기 식물 전시원에서 자라고 있는 울레미소나무가 결실을 봤다고 밝혔다.
2021년 국립세종수목원의 울레미소나무가 꽃을 피운 적은 있으나, 열매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열매를 맺은 울레미소나무는 2006년 묘목 형태로 호주에서 들여온 개체로, 온실에 옮겨진 뒤 약 4m 크기까지 자랐다.
지난해 암·수꽃을 모두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열매를 맺었다.
울레미소나무는 약 2억년 전 중생대 쥐라기 때부터 서식하다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4년 호주의 울레미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 가운데 멸종 위험성이 가장 높은 절멸위급종으로 등록돼 있다.
김건호 천리포수목원장은 "살아있는 화석인 울레미소나무의 특별하고 진귀한 열매를 천리포수목원에서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사투데이 / 김균희 기자 kyuni92@daum.net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