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주술을 이용해 권력을 거머쥐려는 영부인 ‘윤지희’ 역으로 열연 펼쳐
[시사투데이 = 이윤재 기자] 오컬트와 정치를 결합한 풍자 모큐멘터리 영화 <신명>이 개봉했다. 특히 이 영화는 극 중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를 떠오르게 한다는 이유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영화 <신명>은 오컬트와 정치 드라마를 결합한 색다른 장르물로,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갖고자 한 여인 윤지희(김규리)와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저널리스트 정현수(안내상)의 치열한 수싸움, 주술과 정치의 결탁을 파헤치는 충격적인 스토리를 담아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은 본적 있는 분신사바를 시작으로 심취한 윤지희. 그녀는 성형으로 얼굴을 바꾸기 시작해 이름, 학력, 신분까지 모두 위조해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권력의 달콤함을 알게 되고, 마침내 국가를 손에 넣겠다는 야망에 사로잡혀 주술로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잔혹한 행보를 이어간다. 그녀 주변으로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메가폰을 잡은 김남균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오컬트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기도 했고 즐겁게 촬영했다”며 “지난해 12월 3일 계엄이 터졌을 당시 촬영 중인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 외국 분들이 메시지를 보내줘서 그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신명’에서 주술을 이용해 권력을 거머쥐려는 영부인 ‘윤지희’ 역을 맡았다.
김규리는 “우선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며 “마음을 비우고 나를 내려놓고 ‘신명’에 있는 윤지희를 담아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윤지희를 연기를 했던 게 촬영을 하면서 신명났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안내상은 탐사보도 저널리스트 정현수로 분했다.
안내상은 “시나리오가 너무 황당해서 찍을 수 있나 했다.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았다”며 “계엄도 터지고 세상이 어지러운데 제 딸, 아들들이 밖에서 소리치고 절규하는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더라. 이런 기회로 자그맣게라도 소리를 얹어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영화 <신명>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중이다.
시사투데이 /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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