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문숙 전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이사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시사투데이 정성길 기자] 성평등가족부가 2026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성평등 가치 확산과 정책 성과를 공유하는 기념식을 개최한다. 올해는 ‘모두의 성평등, 더 넓고 더 깊게’를 주제로 국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평등 실현에 초점을 맞춘다.
성평등가족부는 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양성평등주간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매년 9월 1일부터 7일까지 운영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이 기간 성평등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기념행사와 홍보·문화행사 등을 진행한다.
올해 기념식 주제인 ‘모두의 성평등, 더 넓고 더 깊게’는 성평등 정책의 범위를 국민의 일상과 생활 현장으로 확장하고, 구조적 성별 격차를 실질적으로 개선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은 개회사와 축하공연, 성평등 실천 의지를 나누는 기념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성평등 정책과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성평등진흥유공 49점과 성별영향평가 유공 3점 등 총 52점의 포상도 수여한다.
이번 포상에서 고 김문숙 사단법인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초대 이사장은 약 35년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회복과 여성 권익 증진에 헌신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고인은 1986년 부산여성의전화 설립에 참여했으며,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묻는 관부재판을 주도해 일부 승소를 이끌었다. 이후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설립하고 관련 기록물을 국가에 이관하는 등 피해자의 목소리와 역사를 보존하는 데 기여했다.
박영숙 전북여성단체연합 전 상임대표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지역 성평등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오경숙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전 본부장과 장순옥 장수산업 대표이사는 각각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기반 확대와 성평등·가족친화 경영 및 사회공헌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훈한다.
이 밖에도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와 육아휴직 업무대행 수당 등을 도입해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에 기여한 임선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방행정주사 등 5명(기관)이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폭력예방 교육과 피해자 지원 등에 헌신한 강인숙 대구해바라기센터 팀장 등 5명은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다.
성평등진흥유공 포상은 국민훈장 2점, 국민포장 2점, 대통령표창 5점, 국무총리표창 5점, 성평등가족부 장관표창 35점으로 구성된다.
성평등가족부는 양성평등주간을 계기로 국민이 성평등 정책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행사도 추진한다.
먼저 9월 1일부터 18일까지 여성의 전 생애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기능이 확대된 여성경제활동지원센터(새일센터)의 새로운 명칭을 공개 모집한다.
9월 3일에는 인구와 노동시장, 일·생활 균형 등 남녀의 삶을 부문별 통계로 살펴보는 ‘2026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한다. 양성평등 임금의 날인 9월 7일에는 공시대상회사와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 및 근속연수 현황 등을 담은 ‘성별임금통계’를 공개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도 양성평등주간을 전후해 국민 참여 행사와 정책 우수사례 공유 등 다양한 문화·홍보행사를 진행한다. 국방부는 전 장병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성별영향평가 공모전과 양성평등 토크콘서트를 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과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 선정작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경기도는 성별영향평가 정책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며, 인천광역시는 양성평등 실천 다짐 행사와 여성의 정치 참여 관련 경연을 진행한다. 울산광역시는 여성일자리박람회와 인공지능 전환(AX) 영상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성평등은 거창한 구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상과 일터에서 누구나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체감할 수 있는 가치”라며 “올해 양성평등주간이 성평등을 우리 모두의 일상과 공동체의 가치로 더 넓게 확산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더욱 깊게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길 기자 sisa27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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