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서울에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4일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서울시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증가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 보호와 도로 살수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동남·서남권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남·송파·서초·강동구 등 동남권과 강서·관악·양천·구로·동작·영등포·금천구 등 서남권의 총 11개 자치구가 폭염중대경보 영향권에 들었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는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일 때 발령된다.
서울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기는 지난 6월 1일 제도 시행 후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안내 문자를 통해 폭염중대경보 발령 사실을 전하면서 "외출·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시원한 곳 휴식, 가족 안전 살피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서울 동북권에는 7일째, 서북권에는 3일째 각각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달 23일 동남·서남권을 시작으로 내려진 열대야주의보는 지난달 24일 동북·서북권으로 확대된 뒤 이날까지 11일째 서울 전역에서 유지되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질병관리청 공식 통계 발표 기준 전날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8명 더 추가됐다.
이로써 지난 5월 15일부터 서울의 누적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185명으로 늘었다.
폭염 장기화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근무를 강화하고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폭염 대응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2단계)로 유지하면서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8개 반으로 확대해 폭염 피해 예방에 나섰다.
특히 노숙인·쪽방촌 등 취약계층 보호, 무더위 쉼터 운영, 야외 근로자 안전 관리 등 분야별 대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낮 폭염에 대응해 동주민센터와 경로당, 복지관 등 시내 4천여곳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하고, 편의점·은행 등 기후동행쉼터 414여곳, 공공시설 등 응급대피소 62곳, 이동노동자 쉼터 30곳, 폭염 저감 시설 5천249곳 등을 운영하며 폭염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도심 내 물안개 분사 장치(쿨링포그) 187곳과 열 식힘 도로(쿨링로드) 14곳을 가동하고, 주요 도로에 물청소차를 투입해 물을 뿌려 도심 열기를 식히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폭염 현장을 찾아 "폭염 대책은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같은 시설 확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더위 속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보호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폭염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명웅 기자 hoon166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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