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현대화 프로그램 지원 목적 비행"…10년 만에 동일 기종 폭격기 추락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AP·로이터통신과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에드워드 공군기지 비행장에서 B-52 스트라토포트리스가 이륙 직후 활주로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폭격기에 탑승했던 대원 8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미 공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탑승자들은 군인과 공무원, 정부 계약업체 직원들로 알려졌으며, 이 폭격기의 제작사인 보잉은 사망자 중 2명이 자사 직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 공군은 아직 유가족 통보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사망자 신원을 발표하지 않았다.
현장 중계방송에 따르면 사고 직후 현장에는 수 킬로미터 밖에서까지 관측된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비행기의 형체는 거의 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임스 헤이즈 미 공군 대령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비행은 레이더 현대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사고 발생 즉시 생존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됐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에드워즈 공군기지는 이번 사고로 발생한 활주로 손상에 따라 최소 16일까지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1950년대부터 사용된 미 공군의 대표적인 장거리 폭격기다.
재래식 무기부터 핵폭탄까지 최대 3만1천750㎏(7만파운드)급 무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베트남 전쟁과 걸프전,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물론 최근 중동 군사작전 등에서도 투입돼 왔다.
이번 추락 사고는 2016년 5월 괌에서 동일 기종 폭격기가 추락한 후 10년 만에 발생했다.
사고가 일어난 에드워드 공군기지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쪽으로 100마일(약 160㎞) 떨어진 모하비 사막에 자리 잡은 미국 최대 규모 공군 기지다.
이 기지는 미 공군의 항공기 시험 개발 업무를 주도하는 곳으로, 과거 처음으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X-1' 항공기 시험 비행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 최초 착륙 등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정인수 기자 sisatoday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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