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 시한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실적·수주 모멘텀(동력)을 탄 주도주들은 상승 추세를 지속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전장보다 3.37% 오른 116만6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세운 종가 기준 최고가 115만5천원을 넘어섰다.
장중 기준으로도 117만5천원까지 상승해 직전 역대 최고가(4월 15일 117만3천원)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올랐고 17일 하루 숨 고르기를 한 뒤 이날 다시 3% 넘게 급등했다.
오는 21일(현지시간) '2주간 휴전' 종료를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오히려 가팔라졌다.
SK하이닉스가 오는 23일 예정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급 수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을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38조4천87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 영업이익(19조1천696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도 이날 2.79% 오른 70만1천원을 기록하며 종가가 처음으로 70만원 선을 넘어섰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며 "더 심화하는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 속 다음 분기 가장 강력한 개선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70만원으로 올렸다.
실적 발표를 앞둔 조선·금융·자동차 등 다른 주도주들도 큰 흔들림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1.95%, 한국금융지주는 1.56% 각각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2.04% 하락했으나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 변동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종전 시 본격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에너지 관련 종목들에도 여전히 매수세가 몰려 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2.30%), 삼성SDI[006400](4.87%) 등이 상승 마감했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불가피하나 종전이라는 방향성은 명확하다"면서 "실적, 펀더멘털(기초여건) 동력이 유효하고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 업종과 더불어 에너지, 화장품, 의류, 증권 등 실적·수주 모멘텀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당장 경기가 악화하거나 실적 전망이 급격히 하향 조정되는 경우만 아니라면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주가 수익률을 기준으로 본다면 신고가 돌파 후 다음 고점 형성까지 주도 업종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종은 하드웨어, 반도체, 건설, 방산, 기계"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039490]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는 SK하이닉스, 현대차,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도주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라며 "다만, 실적 발표 후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물량 출회 여부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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