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TK의원들도 공동 규탄성명…상영 중단·'굿즈 논란' 사과 요청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국민의힘은 6일 제레미 추아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영화 '암살자(들)' 개막작 선정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점식 원내대표 명의로 보낸 서한에서 "싱가포르국제영화제가 영화 '암살자(들)'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그 결정을 즉각 재고해 주실 것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9명 전원의 뜻을 모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암살자(들)'의 소재가 된 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이라며 "그러나 영화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당시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특히 박정희 대통령이 사건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크게 반하는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성인 남녀 1천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8.2%가 이를 '역사 왜곡'이라고 평가했다"며 "북한의 대표적 체제 선전 영화 '민족과 운명'의 '박정희 편'을 연상시킨다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증언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논란은 실제 영화 관람과 홍보 현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며 "더 이상 영화에 대한 단순한 호불호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사회의 갈등과 영화계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영화예술의 자유와 영화제의 독립성을 존중하지만 창작의 자유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책임으로부터의 자유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특히 "대한민국 현대사가 생소한 해외 관객에게 '암살자(들)'이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라는 권위와 함께 소개된다면 한국에서 나타난 부정적 영향이 세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실제 피해자와 유가족이 존재하는 역사적 비극을 왜곡한 '암살자(들)'에 '개막작'이라는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 싱가포르국제영화제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다시 한번 숙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이날 오전 영화 '암살자(들)' 규탄 성명을 내고 "영화 상영을 즉각 중단하고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에 대해 철회를 요청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제작사는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백배사죄하고, 영화 상영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부는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의 '암살자(들)' 개막작 선정에 대해 즉각 철회 요청을 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탄흔 티켓 굿즈' 제작 논란과 관련해선 배급사와 상영관에 사과를 요청하는 한편 영화 제작 과정이나 공공기관 투자 과정에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정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전해원 기자 sisahw@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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