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관광부는 기업과 문화예술부문의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 & Business)' 사업을 11월부터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기업과 예술단체가 상호결연을 통해 지속적이고 폭넓게 교류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이를 통해 문화예술단체는 안정적인 단체운영과 창작활동의 기회를 보장받고, 기업은 문화예술이라는 가치를 기업이미지 제고와 마케팅 활동에 활용하게 된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 & Business)' 사업은 경제단체와 예술단체를 중심으로 한 추진 기구를 구성, 민간주도로 진행될 예정이며, 문화관광부에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실시하게 된다. 아울러, 기업과 예술단체의 결연 및 중개, 지원과 관련된 구체적인 업무는 (사)한국메세나협의회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다.
※ 참여단체 :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문화예술위원회, (사)한국메세나협의회
-기업에는 문화를, 예술에는 활력을
이번 사업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과 예술단체는 기업 또는 예술단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아, 자신의 이미지와 목적에 맞는 기업이나 문화예술단체를 선정하게 되며, 결연이 이루어진 기업과 예술단체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기업-예술단체간의 결연과 교류․협력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체계적인 매칭시스템(결연시스템)이 운영될 것이며, 구체적인 교류․협력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제공될 것이다.
이미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 국가의 기업들은 문화예술단체와의 협력관계를 기업의 마케팅 활동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거나, 창의성 개발과 정서적 치유에 긍정적 효과를 보이는 문화예술교육을 시민단체,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기획하는 등 마케팅측면, 사회공헌측면, 문화예술교육 측면,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처럼 해외의 성공적인 사례를 참고하여 국내 실정에 맞는 실질적이고 눈에 보이는 프로그램들을 양자 간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과 문화예술단체, 지원-수혜관계 넘어 동등한 ‘사업 파트너’로
‘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 & Business)' 사업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사회적 생산력의 원천으로서 문화예술의 중요성은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실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문화예술현장의 현실을 고려, 기업차원에서 문화예술분야의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회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출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동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문화예술단체간 일방적인 시혜관계가 아닌 동등한 상호호혜 관계를 바탕으로 한 동반자적 협력관계 형성이라는 점이다. 즉, 상호결연이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기업의 일방적인 수혜가 아닌, 기업 이미지 홍보 및 상품 마케팅 등 기업의 이미지에도 부합하는 방향으로 동 사업이 추진될 것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창의력 및 아이디어, 건전한 조직 문화 등이 기업의 성공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문화예술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이 부분을 해결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문화예술단체도 전략적으로 기업 지원을 유도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향후 문화관광부에서는 이러한 세계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이 사업의 원활하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강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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