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에서는 16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일반국민, 경찰관 등 1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권마라톤 대회를 개최하였다.
경찰 창설 60주년을 기념하고 인권경찰로 거듭나는 경찰의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하프, 10km, 5km, 장애우와 함께 달리는 인권코스(2.2km) 등 4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 그동안 우리사회에서 다소 소외되어 있던 이웃 1,000여명과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 오피니언 리더와 함께 ‘03년 7월 선로에 떨어진 어린이를 구하고 자신은 기관차에 치여 두 다리를 잃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43)씨, 인권마라톤 대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씨와 방송인 이다도시씨도 참가하였다.
아울러, 우리나라 휠체어 마라톤을 대표하는 ‘서울북부장애인복지관 휠체어마라톤팀’,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고비사막 250km를 완주한 이용술씨가 속해 있는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과 이탈리아 출신 신부로써 노숙인들을 위해 8년째 무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보르도 빈체시오(한국명 김하종) 신부의 ‘안나의 집’ 가족들도 참가해 행사의 의미를 더하였다.
이번 행사는 인권수호다짐대회, 마라톤, 축하공연 順으로 진행되는데 1부 ‘인권수호 다짐대회’ 에서는 인권경찰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담아 ‘인권수호 다짐선서’ 및 경찰주간(10.16~22)선포, ‘인권성화’ 채화․점화식이 이어지고 마라톤이 시행되는 행사중간에는 경찰특공대, 경찰의장대 시범을 비롯하여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기마경찰대의 ‘어린이 태워주기’, ‘함께 사진 찍기’ 등 이벤트가 진행되며 이후 치러지는 축하공연에서는 경찰교향악단 연주, 수화공연, 경찰관으로 구성된 밴드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국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행사를 준비한 경찰 60년 기념사업팀에서는 "경찰 60년 사상 처음 치러지는 이번 마라톤 대회를 통해, 그동안 우리사회에서 소외되었던 이웃과 경찰관 등이 어울려 함께 땀흘리며 서로를 이해하고 느낌으로써 치안현장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전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지는 경찰주간에는 외국공관장 초청행사․열린음악회(10.18), 경찰무도대회(10.19), 제60회 경찰의 날 기념식․경찰CI 선포식 및 민경친선음악회(10.21) 등을 개최한다.
박윤식 기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