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9, 10일 이틀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제3차 한․일 해양사고조사 협력 실무회의’를 열고 올해 협력실적을 평가하고 향후 개선방안 마련 등에 대해 논의한다.

두나라는 특히 각 국가의 해양사고 조사를 의무화하기 위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개정작업 중인 ‘해양사고 조사코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이와 관련 양국의 해양사고 조사제도가 유사하기 때문에 IMO에서 공동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두나라는 또 아시아 해양사고 조사 선진국으로서 지역 내 국가들의 해양사고 조사제도의 발전과 지원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는 국제회의에서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모색할 예정이다.

본 회의는 지난 2002년 체결된 한․일간 해양사고 조사협력 증진을 위한 합의서에 따라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일본에 비해 해양사고가 잦은 우리나라는 증거자료의 수집 등 실무적인 측면에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한․일간 조사협력 관계는 국제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정도로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안전심판원은 국적선 해양사고의 신속한 원인규명과 선원․선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중국 등 주변국과의 협력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김용석 조사관이, 일본은 중앙해난심판이사소 노부유키(信幸) 선임조사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김소영 기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