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독감 공포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조류독감 예방약인 타미플루 준비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체인구 4,800만명의 1.5%인 72만명분 확보하고 있으며 2006년말까지 인구의 100만명(2%)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은 「05년 10월 국가 대유행 대비책」에서 전체 인구 2억 9천만중 50%인 1억 5천만명분, 일본은 기존목표(4%)에서 인구의 20% 상향조정, 영국은 25%, 캐나다와 홍콩 17%, 호주 프랑스 뉴질랜드 모두 20%를 목표로 확보했거나 현재 구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표1)
문희 의원(한나라당, 보건복지위원회)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 발표한 것에 의하면 문 의원은 “전 세계가 인구의 20%에서 50%까지 충분한 약을 구비하고 있음에 비해 우리나라는 너무나 태만하다. 하루빨리 선진국 수준인 25% 이상을 구비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현재까지 예방법은 ‘감염된 조류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류독감 환자발생 현황을 보면 8개국에서 186명이 발생하여 105명이 사망하였다. 베트남 42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네시아 22명, 태국 14명 등이다.(표2) 현재 우리나라에는 조류인플루엔자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얼마 전 4건의 무증상 인체감염 사례가 확인되어 온 국민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보건복지부는 문 의원의 “우리나라도 미국수준으로 준비해야 되지 않느냐?” 질문에 “타미플루 비축량의 적정 규모에 대한 전 세계적 지침은 없으며 대부분의 나라들은 비축목표량을 대유행시 발병률(인구의 25~30% 이상)을 기초로 결정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현재 타미플루 약값은 1값셀당 2,477원이며 로슈사가 특허를 가지고 생산, 인도와 중국이 제한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북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각에 2005년 11월 ‘AI예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 의원은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선진국 수준으로 구비하여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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