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사장 권영만)가 국가적 현안인 양극화 현상의 해소에 함께 나선다. 두 기관은 ‘여성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한국어 교육 소외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언어문화 양극화 현상의 한 예로 보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하여 방송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하기로 하였다. 이에 두 기관은 5월 11일(목) 오전 11:00에 한국교육방송공사 본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비롯한 포괄적인 협력 내용을 담아 협약한다.
‘여성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한국어 교육은 다문화 사회로 변화해 가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국가적인 과제이다. 여성 결혼이민자는 이미 우리의 이웃으로 자리 잡아 어린 자의 양육과 교육을 책임지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 또한 그들 나름대로 우리 사회에서 한몫을 해내고 있다. 이미 국립국어원에서는 2005년에 여성 결혼이민자의 실태와 현황을 조사하는 등 기초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특히 2006년에는 이주 여성의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한국어 교실 프로그램과 교재 개발, 한국어 교육 담당 자원 봉사자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두 기관이 방송을 통한 교육에 주목한 것은 여성 결혼이민자나 외국인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어 교육받을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 방송을 통해 이들이 상시적으로 한국어를 학습하고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교실 프로그램, 교재 개발ㆍ보급 사업 등과 연계한다면 입체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게 되어 그 효과는 무척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두 기관은 다음과 같이 국어의 연구 성과를 방송을 통해 널리 알리고 교육적인 활용 가치를 높이는 일에 노력할 계획이다.
▲여성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모두가 함께하는 ‘국어 순화’에 공동으로 참여 ▲우리말 받아쓰기 대회 공동 개최 ▲한국교육방송(EBS)이 제작한 국어 프로그램의 교육적인 활용 가치 증진 ▲직원 연수 및 세미나 공동 개최 등이 있다.
-성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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