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29일 수협중앙회에서 지난해 전국 94개 일선수협에 대한 경영평가 회의를 열고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상의 목표 미달성 조합과 지난해 적기시정조치를 미이행한 50개 조합에 대해 적기시정조치안을 의결했다.
위원회는 또 지난해 기준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정상조합 41개, 부실우려조합 45개, 부실조합 8개를 지정했다. 특히 부실조합으로는 기존 완도 · 동해 · 삼척 · 강원고성 · 장흥 · 거문도수협외에 흑산수협과 전남서부어류양식조합을 추가했다.
위원회는 조합의 부실규모를 지난 2002년 9월 말 8,41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6,214억원으로 대폭 감소하고, MOU체결 조합의 평균 순자본비율도 마이너스 12.5%에서 마이너스 10.7%로 상승하는 등 정부의 지원에 따라 경영정상화가 일부 조합을 제외하고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완도 · 흑산도 · 전남서부어류양식 3개 수협에 대해서는 부실정도가 심해 보다 면밀한 경영상황을 검토한 후 올 상반기중 처리방향을 결정하기로 하고 이번 적기시정조치에서는 제외했다.
이들 3개 부실조합에 대해서는 조만간 테스크 포오스를 구성해 심도 있는 처리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상조합에서 부실우려조합으로 하락된 근해통발 · 경북어류 · 축산조합에 대해서는 상임임원에게 주의 조치와 함께 정상화를 위한 별도의 적기시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반면 순자본비율 20%미만으로 지난해까지 부실조합이었던 안강망 · 서천 · 신안군 3개 수협은 경영호전으로 부실조합에서 부실우려조합으로 한단계 상승했다.
위원회는 또 장흥 · 강원고성 · 소안 · 군산 · 전남정치망 · 대포 · 3-4잠수기 · 해남 등 8개 수협에 대해 MOU 목표 미달성 및 순자본비율 하락과 당기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나 상임임원 견책과 함께 조합장은 총상여액 20% 이상 삭감하고 기본급을 제한하며 상임이사는 성과상여율을 50%까지 감액토록 하고 상무는 견책조치, 과장은 경고조치를 의결했다.
또 동해 · 삼척 · 거문도 · 신안 · 진도 · 서천 · 사랑 · 고흥 등 8개 수협에 대해서는 순자본비율 상승과 당기흑자를 냈지만 MOU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상임임원과 상무에 대해서는 경고조치 하고 조합장도 총상여액 10%이상을 감액토록 의결했다.
위원회는 이밖에 경영실적이 부진한 조합의 상임임원에 대한 문책과 함께 조합별로 부진한 사항에 대한 조치로 고정자산 매각, 사업관리비 절감, 적자사업장 폐쇄, 무수익 여신 감축 등 목표를 각각 부여해 강력한 자구노력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적기시정조치를 한 조합들에 대해서는 이행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 · 평가하는 등 사후관리를 통해 적기시정조치의 이행력을 확보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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