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우는 1998년 아이돌그룹 가디언의 멤버로 잠시 동안 가수 활동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 이후로 단편영화와 연극무대, 드라마 등에서 연기경력을 쌓아 온 김강우.
영화 해안선<2002>, 실미도<2003>에서 신임임에도 불구하고 강하고 냉철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힌 그지만 지금까지 딱히 흥행한 영화가 없어서 그런지 김강우란 이름만으로 그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얼굴에서 부드럽고 섬세함이 돋보이는 그는 그 후로 영화 태풍태양<2005>, 경의선<2006> 등에서 꾸준히 연기활동을 펼치며 필모그래피를 늘려왔지만 여전히 그만의 대표작이 없다.
김강우는 “지금까지 영화를 몇 편 찍었지만 흥행한 작품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시는 분이 더 많은 거 같다”고 한다.
그런 그가 영화 ‘식객’을 통해 천재 요리사로 돌아왔다. 단행본 60만부를 돌파한 만화가 허영만의 대표작을 영화로 만든 ‘식객’에서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흥행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는 바람을 솔직하게 내 비치기도 했다.
원작자 허영만 선생님도 영화를 보시고 “흥행여부와 관계없이 우리는 승리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자만일 수 도 있지만 영화가 잘 된 기분이다”고 했다.
촬영을 위해 3개월 동안 여러 가지 음식을 배우며 직접 만들어 봤다는 그는 “처음에는 걸음마도 못하는 초보였지만 칼질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했다. 요리의 순서를 모르면 연기를 할 수 없기에 영화에 나오는 음식은 하나하나 직접 썰고 부치고 해봤다”고 한다.
또 그는 영화를 위해 직접 도살장을 가본 상황을 털어놓으며 “정말 끔찍했다. 선지해장국을 좋아하는데 그날 이후로 잘 먹지 않게 됐다”며 그날의 놀란 마음을 전했다.
또한 자신이 고집 세고 지기 싫어하는 면에서 영화 속 배역과 많이 닮았다는 그는 “식객이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애착심을 나타냈다.
홍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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