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조합원들의 비참한 현실상’
전국농협노동조합은 2007년 11월 6일 오전 11시, 부전동 농협중앙회 부산지역 본부 앞에서 전국농협노조, 사무금융연맹, 민주노총 부산본부, 민주노동당 등 각 단체 대표 20여명과 노조원 100여명이 노사신뢰 파탄주범, 구속간부에 대한 고소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동조합은 지난 6월 11일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장의 주관으로 작성된 ‘쟁의행위 유형별사례 및 노동탄압 요령을 배후조종한 속기록’ 문건을 배부했다.
노동조합은 농협조합장들이 이 문건에 기초해 교육을 받고 교섭해태와 노동탄압, 농민과 노동자간 갈등조장 등을 했다고 한다.
또한 농협중앙회가 교육한 노동탄압 요령 지침에 따라 농협조합장이 농민조합원에게 노동탄압 요령을 사주해 발생한 결과라며 농협중앙회 부산본부의 노동탄압과 지배·개입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항의 방문한 노동조합 간부를 업무방해로 고소해 구속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농협중앙회 부산지역 본부장의 노동탄압 지침에 따라 금정농협 조합장이 농민들을 사주, 선동해 근무 중인 노동조합원에게 폭력과 언어폭력 등의 비속어가 난무했던 동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또한 피해당사자인 여성조합원은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치료까지 받았던 사실을 증언했다.
노동조합은 농협중앙회부산본부장이 단체교섭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노동조합을 탄압하려 한 행위를 공개 사과하고 영업방해 고소취하와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국농협노조와 노동단체 관계자들은 “앞으로 농협중앙회가 구속간부에 대한 고소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전 간부가 구속될 때 까지 전면적인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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