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한·칠레 FTA발효 이후 4년간 양국의 교역량이 18.5억불에서 75.3억불로 4배 이상 증가하고 우리의 대칠레 수출이 5억 불에서 33억불로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한·칠레 FTA체결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 한국의 대칠레 수출은 30.3억불로 전년 동기 대비 92.3% 증가했고 품목별로는 자동차(38.9%), 철강판(63·1%), 타이어(47·2%), 경유(211.0%) 등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FTA체결 전 우리의 칠레 시장점유율은 일본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3.5% 포인트 앞섰다.
칠레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발효 전인 2003년 3.0%에서 지난해는 7.2%로 대폭 상승했으며 점유율 순위도 2003년 8위에서 지난해 5위로 상승했다.
반명 대칠레 수입은 39.4억불로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수입의 75%를 차지하는 동괴, 동광, 동 스크랩 등 동(copper)관련 제품 가격 상승이 소폭에 그쳤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농축산물 수입은 약 2억 불로 전년 동기대비 34% 상승했고 품목별로는 포도주(53.6%), 돼지고기(44.4%), 포도(12.5%) 등 높은 수입증가율을 보이며 협정 발효 후 꾸준히 증가했으나 국내 농축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대칠레 수출이 대폭 상승한 반면 대칠레 수입은 소폭 증가한데 힘입어 대칠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발효 3년차에 최대 226억불까지 증가하다 발효 4년차에는 발효 이전 수준인 10억불 이하로 대폭 축소됐다.
한·칠레 FTA 발표 이후 중국과 일본이 각각 2006년 7월, 2007년 9월에 칠레와 FTA를 발효시킴에 따라 우리의 대칠레 시장점유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우리의 주요 수출폼목을 중심으로 수출 동향을 예의 주시할 예정이다.
홍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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