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수행한 2007년도 여성인력패널조사-여성관리자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상시 종업원 100인 이상 341개 기업체에 근무하는 여성대리급 이상 2,361명이 참여한 여성관리자에 대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패널조사다.
조사대상 기업에 근무하는 정규직 여성인력의 열중 아홉(89.4%)은 사원급과 대리급으로 일하고 있는 반면 임원급은 0.4%에 불과했다.
특히 조사대상 기업의 2개 기업 중 하나에는 부장이상 여성관리자가 전혀 없으며 4개 기업 중 3개 기업에는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장급 이상의 승진을 보면 전체 승진 여성 10명 중 1명이 차장으로 승진한데 비해 남성의 경우 10명 중 2명이 차장급으로 승진하고 그 차이는 직급이 올라갈수록 더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아직도 관리직 진출에서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승진이나 승급에서의 차별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43.1%로 높게 나타났고 그 외 ‘임금 차별(40.7%)’과 ‘부서나 업무배치시 차별(27.4%)’도 여성관리자들이 직장에서 많이 경험한 차별로 지적됐다.
이 밖에 출산을 경험한 여성관리자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우는 27.0%에 불과해 모성보호를 위한 직장환경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남성중심의 조직문화, 육아 부담 등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들이 없도록 ‘여성친화적 기업문화’조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에 여성발전과 양성평등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 여성주간(7.1~7일)기념행사의 주제를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한편 여성부에서는 직장 등에서 여성의 역할모델이 되어주거나 개인적인 상담자가 되어줌으로써 여성의 경력개발과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멘토링 활동을 확대·지원한다.
정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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