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을 전공, 외국어, 자격증 준비 등을 위한 취업공부에 매달리고 있으며 월 평균 약 17만원을 학원 수강 등 취업준비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대학생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로 조사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1위가 중고등학교 교사, 2위는 건축가 및 건축공학 기술자, 3위는 공무원이었으며 전문대 학생들은 사회복지사, 안경사, 공무원을 선호했다.
학원비와 독서실비 등 이른바 ‘취업과외비’는 월 평균 17만 2,500원이었고 남학생(18만 300원)이 여학생(15만 4,300원)보다 많은 취업과외비를 지출했다.
대학생들의 하루 평균 취업공부 시간은 4.3시간이었으며 전공 공부에 가장 많은 1.79시간을 투자하고 외국어 공부, 공무원 등 각종 입사시험 준비공부, 자격증 준비 공부에도 비슷한 시간을 쏟았다.
한편 월 평균 희망임금의 경우 일반 4년제 대학생들은 204만원을 원했고 전문대는 이 보다 43만원이 적은 161만원을 기대했다.
희망임금 액수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약 10%정도 많았으며 4년제 남학생은 210만원, 여학생은 189만원을 희망했고 전문대 역시 남학생은 167만원을 기대했지만 여학생은 147만원이면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정보원 강민정 연구원은 “대학생들이 이처럼 취업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데도 취업난이 심각한 것은 이들이 선호하는 직업이 고요안전성이 높은 몇몇 직업에 쏠려있기 때문이다”며 “대학 당국이 체계적인 진로지도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세계와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접하게 한다면 직업선호 쏠림 현상이 완화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고 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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