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악산국립공원에 방사한 산양 중 일부 개체가 백두대간 생태축을 따라 이동해 문경새재 도립공원 내 조령산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모니터링 결과 지난해 4월에 개체의 안정적 증식 및 근친약세를 방지하기 위해 강원도 양구·화천 일원에서 도입해 월악산국립공원에 방사한 산양 10마리 중 일부 개체가 백두대간을 따라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양이 백두대간을 따라 이동한 것은 백두대간이 한반도 생태축으로서 핵심 지역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중요한 계기로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산양 생태축 복원사업의 중요한 성과이다.
공단은 향후 중부내륙고속도로와 3번국도 통과 구간의 터널 개설로 인해 수요가 줄어든 지방도 901호선의 이화령 지역이 복원된다면 충분히 속리산국립공원까지 산양의 서식지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송동주 센터장은 “월악산국립공원 내 산양복원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반도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산양 생태축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월악산 산양의 이동은 향후 백두대간 내 산양 생태축 회복의 가능성이 높음을 뜻하는 매우 의미있는 결과다”고 했다.
공단은 이미 백두대간 내 설악산, 오대산 국립공원에서도 산양이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된 바, 향후 보다 넓은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와 위치추적 모니터링을 통해 단절된 백두대간 생태계를 회복하고 산양 생태축을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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