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2005~2008 건강염려증환자 진료실적>과
2005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의 건강염려증 환자 진료실적을 분석한 결과 `05년 11,950건, `06년 11,951건, `07년 15,563건, `08년 상반기 9,464건으로 환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13,979건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2007년도 진료실적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0~29세까지의 합이 10%미만이다가 30대에는 11.7%로 급증하고 있다. 40대 이후에는 각 연령대별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50대가 21.8%로 가장 높고 40대 21.6%, 60대 20.3%, 70대이상 16.4%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강염려증이 새롭게 확산되고 있는 질병임을 감안할 때, 실제 환자 수는 질병통계상에 드러나는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상의 유사한 질병코드로 청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적인 ‘건강염려증’인 에이즈의 경우 중복상담·검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2005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사)한국에이즈퇴치연맹에서 실시한 상담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29,764건의 상담사례 중 10회 이상 장기상담자가 무려 4,745건으로 16%에 달했다.
또한 재상담자로 분류된 2~4회 상담자가 9,581건으로 32%, 계속상담자로 분류된 5~9회 상담자가 1,816건으로 6%를 차지했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에서 운영하는 AIDS 검진상담소의 검사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916건의 HIV/AIDS 검사 중 검진기왕력이 있는 검사자는 969명으로 전체의 24.7%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상담센터의 재검비율은 12.8%로, 동성애자 상담센터 30.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임두성의원은 “인터넷 등의 발달로 질병정보에 대한 접근 가능성은 커졌지만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의 확산으로 인한 폐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올바른 질환 및 건강정보를 선별해서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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