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2009년 세계 경제포럼"이 열린다. 우리나라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각종 행사 및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는 브라운 영국 총리를 비롯 원자바오 중국총리, 아소 일본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 반기문 UN사무총장 등 정상급 인사 40여명이 참석한다. 29일(현지시간) 열린 "워싱턴 체제의 종언(Death of the Washington Consensus?)"에서는 최근의 금융위기에 직면해 시장개방, 민영화 및 규제개혁 등 워싱턴 컨센서스 정책처방이 앞으로도 유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이러한 정책처방을 주도해온 브레튼우즈 체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워싱턴 컨센서스란 1980년대 경제위기에 처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발전전략으로 워싱턴 소재 기관(국제금융기구, 미국 재무부)들이 채택해온 정책들을 일컫는 말이다.
한 총리는 Robert Zoellick 세계은행총재, Agustin Carstens 멕시코 재무장관 등과 함께 세션의 토론주재자로서 참석해, 워싱턴 컨센서스에 따른 정책처방은 기본적으로 신자유주의와 맥락을 같이하는 정책방향으로써 시장경제와 개방을 지향하는 기본바탕은 유지하되 금융분야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요구되며 아울러 향후 자본주의는 형평성, 복지증진, 정부와 시장의 조화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날 한 총리는 반기문 UN사무총장, Schwap WEF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같은 날 저녁 전경련이 한국 전통문화와 경제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가브랜드를 제고할 목적으로 주최한 '한국의 밤(KOREA NIGHT)'행사에 한승수 국무총리, 조석래 전경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우리나라 정치,경제,언론계 대표 26명과 반기문 UN사무총장,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장,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 총리,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하심 압둘라 빈 아흐메드 자이닐 알리 레자 사우디 상공부 장관, 모하메드 알 함리 UAE 에너지 장관, 알 바다크 사우디투자청(SAGIA) 청장, 클라이멘트 벨쉬크 도이치방크 회장,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 크리스토퍼 콜 골드만삭스 회장, 레이몬드 맥다니엘 무디스 회장 등 각국의 정계, 관계, 재계의 거물급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우리의 독창적인 전통문화와 IT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반가사유상을 디지털로 구현한 디지털 갤러리를 선보였고 세계 최고급 호텔인 두바이의 버즈 아랍 호텔의 수석 주방장인 에드워드 권의 한국 전통음식 소개, 데니정의 색소폰 연주, 이태원의 명성황후 듀엣 오페라 아리아를 불러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또한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건실하다는 점과 규제완화와 노사관계 개선, 적극적인 대외개방정책으로 대변되는 현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참가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한국이 두 세계 경제대국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지정학적 이점을 강조하며 글로벌 기업 CEO들에게 한국으로의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이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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