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수 국무총리가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린 '다보스포럼' 일정을 마쳤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 참석한 한 총리는 30일 오후 다보스포럼의 핵심세션인 “세계 경제성장 회복(Reviving Economic Growth)"에 Gordon Brown 영국 총리, Felipe Calderon 멕시코 대통령 등 정상급 인사와 함께 참여해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경제 회복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한 총리는 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세계적 일체감(International Cohesion)"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구체적인 3가지 방안으로 ‘신흥국 지원을 위한 통화스왑 네트워크 확대’, ‘국제공조를 위한 G-20등 중심의 긴밀한 국제협력체제 구축’, ‘취약국 지원을 위한 ODA Stand-still 선언’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또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한국의 경험을 토대로 위기가 오히려 경제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특히 금융기관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은행의 자본 확충 전에 부실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공적자금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오후 브라운 영국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갖고 세계 금융상황 및 극복방안 모색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EU FTA 체결을 통한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확인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성장 분야에서 양국간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G20 의장국단인 양국의 총리는 세계금융상황과 양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올해 4월 런던에서 개최되는 제2차 금융경제정상회의에서 경제회복을 위해 국제적 공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고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영국 정부의 ‘저탄소 고성장’ 정책을 평가하면서 저탄소 정책에 대한 실질협력을 추진하고 금년 12월 코펜하겐에서 Post-2012 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양국간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다보스포럼 마지막 일정으로 Anders Fogh Rasmussen 덴마크 총리가 사회자를 맡은 “기후변화 퍼즐 맞추기(The Climate Change Puzzle: Assembling the Pieces)” 오찬 토론회에 참석해 2009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교토의정서 후속체제 확립을 위한 국가간 기후변화 협상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역대 한국 정부 참석자로는 최고위급 인사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한 총리는 3일간 포럼 참석일정을 통해 우리경제의 건전성,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G20 Troika 국가로서의 역할 등을 홍보하고 참가한 세계적 경영인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경제홍보와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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