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상에 약 2,000여종의 반딧불이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꽃반딧불이, 큰갈색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북방반딧불이, 왕꽃반딧불이 등 모두 8종의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왔으나 현재에는 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만이 전국적으로 발견되는 등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05년부터 서울대공원 동물원 광장 계곡을 반딧불이 서식지로 지정 운영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여름철에만 볼 수 있었던 반딧불이 발광을 흰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에도 서울대공원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 여름부터 서울시의 연구진들이 서울대공원 곤충관 인공증식실에서 애반딧불이의 활발한 활동을 위한 최적의 온도조절과 조명시설의 조절, 고단백의 먹이제공 등 철저한 영양관리와 체계적인 인공증식 방법을 통한 연구를 거듭한 결과이다. 이로써 애반딧불이 1년의 생활사를 6개월로 단축시키고 대량 인공증식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사계절 반딧불이의 발광(發光)을 볼 수 있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6월부터 반딧불이의 첫 인공증식을 시작한 연구진들은 지난 1월초부터 첫 우화를 시작으로 현재 약 1만마리의 애반딧불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일 약 1천마리 정도의 애반딧불이가 발광하는 불빛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곤충관내에 어두운 특별전시장을 마련해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시간을 정해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서울시는 반딧불이 증식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월 한달동안 서울대공원 곤충관에서【한겨울 반디의 불빛향연】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애반딧불이 발광과 더불어『반딧불이생태사진특별전』,『반짝반짝 반딧불이 종이접기 체험』『물방개레이싱』『곤충!골든벨!』『소망메시지달기』『곤충해설프로그램』등 다양한 테마의 곤충체험을 진행키로 했다.
이혜선 기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