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2월 수상자로 실시간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인간형 로봇 '마루'를 개발한 KIST 유범재(劉凡材, 46세)박사가 선정됐다.
유범재 박사는 걸으면서 손과 팔을 사용해 사람처럼 일상생활에서 유연하게 작업하기 위한 '상ㆍ하체 연동 전신운동 계획 및 제어 기술'과 실시간으로 사람의 동작을 배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 원격제어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과거에 개발됐던 로봇은 인간의 규칙적인 반복운동만을 따라할 수 있었으나 유범재 박사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의 전신 운동 기술'은 로봇이 불규칙적인 인간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로봇 스스로 대응해 안정적인 전신동작이 가능하다. 또 인간형 로봇들이 원격지 사람의 양팔 운동을 유연하게 동시에 따라할수 있는 '고속 동작변환 및 다수 이기종 로봇 원격제어 기술'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 기술은 특히 외부에서 로봇의 손 동작을 방해하는 충격이나 외력이 가해지면 이에 순응해 안정적인 동작을 하고 외부 충격이 나 외력이 사라지면 다시 원격제어 명령에 따라 운동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유 박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네트워크 기반 휴머노이드 ‘마루’의 원천기술들을 마네킹 로봇, 외식 도우미 로봇 및 원격 영어교육 도우미 로봇 등의 산업화를 위해 국내 기업들에 기술이전하고 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능형 서비스 로봇의 실용화 및 산업화를 주도함으로써 그 성과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유 박사는 수상소감에서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산업인 로봇 산업의 활성화에 필수적인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안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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