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4월16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2009 문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 ’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사)행복한 학교 만들기(이사장 김경인)과 함께 한다. '08년도에 5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 사업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낸것으로 보고 올해는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확대 실시한다.
'문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사업은 획일적이고 기능 위주의 학교공간을 문화적 리모델링을 통해 단지 교육하고 수업받는 소극적 공간 개념에서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 등 학교 공간문화의 개념 확장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 창의성․문화적 감수성 및 학습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학교공간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여 학교가 주민들의 소통의 장소로 활용되는 등 새로운 지역 문화 창출의 공간적 매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사업은 해당 학교의 공간적 상황 및 문화적 특수성․학생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유교실 문화카페 조성 '문화로 화장실 가꾸기, 복도의 문화 갤러리화, 각층 로비의 문화광장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한다.
2008년 ‘문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 대왕중학교 이옥란 교장은 “동 사업을 통해 얻는 것은 멋진 카페와 화장실 그리고 복도가 전부는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지역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토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애교심과 민주주의에 대한 학습”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학교의 연계성도 강화하여 보다 건전한 청소년을 교육하는 사회의 기제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 효과도 크다고 하겠다.
2008년 사업(5개 학교 : 전주 양지중, 서울 대왕중, 경기 화성 장명초등학교, 경북 영주 남산초등학교, 경남 밀양 무안중학교)에 대한 학생 및 교사들의 만족도는 대략 92% 이상으로 조사되었다.
<양지중 복도>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08년에는 동 사업의 신청학교가 43개였던 반면 올해는 전국 93개교에서 신청하는 등 동 사업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은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이는 학교 환경의 문화적 개선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중 10개 학교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벌이는데 예산부족으로 인해 신청한 곳 모두 해줄수 없는 여건이 안타깝다는 관계자의 말이다. 하지만 교육청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앞으로 학교 공간의 문화적 개선사업이 사회적 의제로 부각되어 국민적 공감대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경남 무안중 화장실>
(사)행복한 학교 만들기 김경인이사장은 사업이 끝난 전주 양지중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차분하고 복도에 쓰레기가 없고 물건을 아끼고 문화를 사랑하고 문화를 보는 안목이 넓어진것 같다는 학교측의 이야기를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이후에도 청소년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의 문화공간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이사업은 누구의 일방적인 의지나 켐페인만으로 될 수가 없는 만큼 학교측, 학부모, 학생, 교육관련 종사자 등이 이해하고 협력할때 좋은 결과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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