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 한류 드라마인 '대장금'이 스페인어로 더빙돼 중남미 지역에서 방영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은 우리나라와 교류가 적은 지역에서의 한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드라마 해외방영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그 일환으로 MBC 및 중남미 주재 대사관과 협력해 '대장금'의 스페인어본을 제작, 현지 방송국을 통해 방영하고 있다.
'대장금' 스페인어본('Una joya en el Palacio': 영어로 'Jewel in the Palace'라는 뜻)은 본편 54부를 28부로 편집하고 스페인어로 더빙해 제작한 것이며 지난해 11월 페루에서의 첫방영을 시작으로 10월초 현재까지 파라과이, 온두라스, 멕시코, 과테말라, 베네수엘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 총 8개국에서 방영됐다. 코스타리카의 경우 첫 방영일인 28일에는 방영 시작에 앞서 권태면 주코스타리카대사가 TV에 출연해 '대장금'과 해외의 한류 열풍을 소개한 바 있다. 또한 9월 27일 코스타리카 영화지원기관 시너지아(Cinergia)의 마리아 코르테스 사무국장이 기고한 '대장금' 관련 글이 코스타리카 최대신문인 라 나시온(La Nacion)에 전면 게재되는 등 한류열풍을 실감케 했다.
마리아 코르테스는 기고문에서 "'대장금'은 단순한 멜로드라마 그 이상이며 500년 전 한국의 복잡한 사회의 역사적 모자이크로서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음식, 의복,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궁궐과 민중들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고 했다.
첫방영후 방송사측에서는 "방영 직후 시청자들이 전화를 걸어오는 등 매우 반응이 좋다. 일반적으로 보는 멜로드라마가 아닌 색다른 동양문화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 의미 또한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제작한 한국문화 소개 영상물 'Korean Arts and Lifestyle'에 수록된 다양한 한국문화 관련 영상을 방송사측이 직접 발췌·편집해 매회 드라마 방영전 2분간 방영함으로써 현지의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 <대장금> 스페인어 더빙본 소개 리플렛
허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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