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최선정)는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11월 18일 『2009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발간했다.
2009 세계인구현황보고서의 주제는 ‘변하고 있는 세계 : 여성, 인구, 기후’이다. 보고서는 인간이 기후 변화의 원인인 동시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존재로 기후 변화에 적응함은 물론 환경오염을 멈출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
기후 변화는 빈곤을 악화시키고 소외 및 취약계층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동남아시아에는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사는 약 2억 2천만명의 빈곤층이 있는데 이들은 보건서비스나 다른 안전망을 활용할 수 없어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하다.
전 세계 인구의 부유한 7%가 전 세계 이산화탄소의 50%를 배출하고 있는 반면 빈곤한 50%는 7%만을 배출하고 있다. 자연재해가 지난 20년간 약 200회에서 400회로 배가 증가했고 10번의 재해 중 7번은 기후와 관련이 있었다.
또한 기후 재해로 1973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평균 1억 6500만명이 희생됐다. 세계 총인구는 68억 2940만명으로 2008년(67억4970만명)에 비해 7970만명이 늘었다.
그 중 중국인이 13억 4580만명으로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고 다음으로 인도(11억9,800만명), 미국(3억1,470만명) 등의 순이다.
반면, 인구가 적은 나라로는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사모아, 바누아투(20만명)로 나타났다. 한국은 4830만명으로 26위였으며 북한은 2390만명으로 47위를 기록했다.
선진국의 거주 인구는 12억3330만명(18.1%)인 반면, 개발도상국은 55억9610만명(81.9%)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 세계 평균 합계출산율은 2.54로 작년과 같았다. 선진국은 1.64, 개발도상국은 2.70, 저개발국은 4.29로 가난한 나라일수록 출산율이 높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전 세계평균(2.54)은 물론 선진국 평균인 1.64에도 못 미치는 1.22(2008년 1.19, 통계청)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였다.
전 세계 평균수명은 남성 65.8세, 여성은 70.2세를 기록했다. 선진국은 각각 73.9세와 80.8세였고 개도국은 64.3세와 67.8세였다.
최고 장수국은 남성의 경우 아이슬란드(80.4세), 홍콩, 스위스(79.6세) 순이었고 여성은 일본(86.5세), 홍콩(85.3세), 프랑스(84.9세)로 나타났다.
반면, 단명국은 남성이 아프가니스탄(44.3세), 레소토(45세), 짐바브웨(45.3세) 순이었고 여성은 아프가니스탄(44.3세), 스와질란드(45.5세), 짐바브웨(45.6세)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남성이 76.2세로 32위를 차지했고 여성은 82.8세로 17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남성이 65.3세(118위), 여성이 69.5세(125위)로 나타났다.
2009 세계인구현황보고서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동시에 발간될 예정이다.
천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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