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역사와 미술, 문화를 현지인들이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스웨덴, 이탈리아 최초로 주요 박물관에 한국실이 설치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은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The Museum of Far Eastern Antiquities, 관장 Sanne Houby-Nielsen), 이탈리아 국립동양예술박물관(The 'Giuseppe Tucci' National Museum of Oriental Art, 관장 Mariarosaria Barbera) 등 유럽내 주요 박물관 2개처와 박물관내 신규 한국실 설치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과는 4일에 협약이 체결됐고 이탈리아 국립동양예술박물관과는 오는 9일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은 뛰어난 아시아미술품을 보유한 곳으로 우리 유물은 도자기 등 330여점을 보유하고 재단은 동 박물관 3층에 100평방미터 규모로 예정된 한국전시실 설치를 위해 2011년까지 3개년에 걸쳐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한-스웨덴 외교수립 5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7월 이명박 대통령의 스웨덴 공식 방문의 후속조치로 이루어진 동 협약은 외교적으로도 의미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국립동양예술박물관은 1957년 설립된 이탈리아내 최대의 동양유물 소장처로 통일신라․고려시대의 불상․도자기 및 조선시대의 서화 등 우리 유물 100점을 소장하고 있다.
최근 우리 대사관과 긴밀한 협력 하에 강진청자 전시, 매듭 전시 등 현지에서의 한국문화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온 곳이기도 하다.
아직 이 박물관에는 일본이나 중국의 독립된 전시실이 마련돼 있지 않으며 내년 한국실이 개관할 경우 한국유물의 독립 전시공간 마련을 통해 현지 우리 문화 홍보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금번 협약체결을 통해 서․북유럽 문화강국인 스웨덴과 이탈리아에서 우리 문화를 보다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11월에는 러시아 최대의 동양학 박물관인 러시아국립동양박물관내 한국실 개보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창립된 1992년 이후부터 해외 유수 박물관의 한국실 설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현재까지 재단의 지원 하에 설치된 한국실은 대영박물관, 기메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LA 카운티미술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등을 포함해 모두 7개국 19개 박물관이다.
☞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1991년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 공공외교 기관. 해외에서의 한국학 진흥, 해외 저명인사 방한 초청, 양자 및 다자간 포럼 개최 및 세계 유수 싱크탱크 지원, 해외 유수 박물관내 한국전시공간 마련 및 한국프로그램 지원, 한국문화 소개 등 다양한 국제교류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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