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환경부는 2009년말 현재 판매 중인 국내차 131차종, 수입차 216차종 등 총 347개 승용차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및 CO2 배출량을 조사해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을 발표했다.
이번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발표는 종전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PM 등 대기오염물질 위주의 등급 이외에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CO2) 배출량을 고려해 1등급부터 5등급까지 구분해 발표했다.
※ 조사대상
- 국내차 131종 : 휘발유차 68종, 경유차 44종, LPG차 19종
- 수입차 216종 : 휘발유차 170종, 경유차 46종
지난해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산정 결과, 배출가스 등급 평균치는 국내차가 2.87로 수입차 평균치 3.33보다 양호 했다.
국내차의 경우 지엠대우 2.43, 르노삼성 2.5, 현대 2.71, 기아 2.91, 쌍용 3.76으로 나타났으며 수입차의 경우 수입국별로 일본 2.77, 미국 3.45, 유럽(EU) 3.46으로 나타났다.
사용연료별 배출가스 등급 평균치는 국내차의 경우 LPG 자동차 2.26, 휘발유 자동차 2.72, 경유 자동차 3.36으로 수입차의 경우 경유 자동차 2.98, 휘발유 자동차 3.43으로 나타나 휘발유 자동차는 국내차, 경유차는 수입차가 다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가스 1등급 차종은 국내차 5차종, 수입차 4차종이었으며 5등급 차종은 국내차 2차종, 수입차 18차종으로 나타나 수입차가 국내차에 비해 배기량이 크고 중량이 큰 차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차 1등급 : 베르나 1.6 가솔린, 모닝 1.0 가솔린, 아반떼 1.6 LPI 하이브리드, 모닝 1.0 LPI,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
※ 수입차 1등급 : 시빅 하이브리드, 렉서스RX450h, 프리우스 및 캠리 하이브리드(이상 도요타)
종전의 대기오염물질 이외에 온실가스(CO2)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온실가스(CO2) 배출량 평균치의 경우 국내차는 209g/㎞, 수입차는 254g/㎞로 국내차가 수입차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도 예상 배출허용기준 140g/㎞ 이하를 만족하는 차량은 국내차 7종(5.3%), 수입차 3종(1.4%)으로 이중 국내차는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가 101.3g/㎞, 수입차는 토요타 프리우스가 83g/㎞로 가장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차 : 베르나 1.6 가솔린(138g/㎞), 모닝 1.0 가솔린(137g/㎞), 클릭 1.5디젤(수동)(134g/㎞), i30 1.6디젤 Wagon(수동)(139g/㎞), 아반떼 1.6 LPI 하이브리드(105g/㎞), 모닝 1.0 LPI(131g/㎞),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101.3g/㎞)
※ 수입차 : 시빅 하이브리드(100g/㎞), 토요타 프리우스(83g/㎞), 캠리 하이브리드(116g/㎞)
반면 온실가스(CO2) 배출량이 270g/㎞ 이상(지수 1점)인 차량은 국내차 12차종(9.2%), 수입차 94종(43.5%)으로 나타나 수입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실가스(CO2) 배출량이 많은 차종은 국내차의 경우 사용연료별로 체어맨W 5.0 세단(휘발유) 320.3g/㎞, 로디우스 11인승 4WD(경유) 292g/㎞, 그랜드 카니발 2.7LPI(가스) 267.7g/㎞ 이었다.
수입차의 경우 휘발유 차량인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 512g/㎞, 무르시엘라고 LP670-4 558g/㎞로 나타났고 경유차인 레인지로버 스포츠 TDV8이 298.9g/㎞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등급 조사결과 온실가스(CO2) 배출량은 차량 배기량이 클수록 중량이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 경차의 보급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차종별 배출가스 등급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배출가스 등급 알림이’(Green Vehicle Guide, (EPA, 호주))를 설치 운영하고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강구해 녹색성장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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