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최아영 기자]
신 한류 개척 지역으로 교류 확대 모색
이승기, 한효주 주연의 SBS 방영 인기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유럽, 오세아니아, 중앙아시아 및 CIS권 국가와 전 아프리카 등 한류 미개척지역 81개국에 방송된다.
(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김영훈, 이하 ‘재단’)은 올 1월 SBS 인터내셔널 및 SBS콘텐츠허브와 드라마 '찬란한 유산'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전 아프리카 국가(53개국), 오세아니아(12개국), 남아메리카(1개국)와 북아메리카(11개국), 유럽(1개국) 그리고 CIS권 국가(아프가니스탄 등 3개국) 총 81개국에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한류 개척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및 CIS권 국가는 정치, 경제 수준을 떠나 천연자원 부국으로서 21세기 대표적인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다른 선진국들은 해당 권역과의 자원 외교를 우선순위로 놓고 치열한 문화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간 한국의 전자 제품이나 화장품 등의 통상 교류는 활발했지만 이에 비해 한국 대중문화의 소개 혹은 양국 문화 교류에 있어서는 희박했던 것이 현실이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은 유산을 상속받으면서 벌어지는 젊은 남녀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시청률 50%를 육박하며 작년 한 해 최대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노력하는 자의 성공과 사랑을 담은 전형적인 권선징악적인 스토리를 담은 이 드라마는 자극적인 소재와 대사가 주류를 이루는 최근 한국드라마 트렌드에서 드물게 ‘착한 드라마’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미 일본 뿐 아니라 중화권, 동남아 등 아시아에는 이미 수출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재단 관계자는 “기존의 한류 심화 혹은 확산 지역이 아닌 한류가 진출하지 못했거나 침체돼 있는 미개척 지역과의 문화콘텐츠 교류 확대를 통해, 보다 널리 한국의 문화산업을 알리고 세계 여러 국가와 문화 가치를 공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이 한국문화콘텐츠 진출이 소원했던 권역에서 소개됨으로 인해 다른 국내 드라마들의 해당 지역 수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상윤 교류사업 과장은 “21세기 세계의 천연 자원보고이자 신흥강국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CIS권 국가들과 아프리카 지역에 한국을 잘 알릴 수 있으면서도 작품성과 재미를 동시에 갖춘 작품을 찾았다”며 “드라마 ‘찬란한 유산’은 흥미로운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연출력으로 대표적인 한국 트렌드 드라마를 소개하기에 적합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겨울연가’나 ‘대장금’이 만들어낸 한국의 국가이미지와 브랜드 상승효과는 천문학적인 가치를 넘어선다.
이에 재단은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를 해외에 소개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 제고 및 국가 브랜드 상승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드라마 이외에도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등 인기를 끌었던 국내상영작 영화 판권을 (주)미디어 플렉스[쇼박스]와 계약 체결해 해외 상영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