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환경부와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는 핵심 유해화학물질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전생애 유통현황 조사’를 국내 최초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화학물질 전생애 유통량 조사는 국내 유통되는 화학물질의 제조․수입단계에서부터 최종제품에 함유되는 단계까지 각 단계별 유통경로를 조사해 위해성평가 대상 제품의 우선순위 선정 근거 자료로 활용, 발암물질 목록(list) 작성 및 관리 대책 마련 등 체계적인 화학물질관리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조사 대상물질은 기존화학물질 가운데 고유해성, 노출가능성, 국제적 규제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사 필요성이 높은 순서대로 벤젠, 폼알데하이드, 프탈레이트(DEHP) 및 수은화합물을 선정했다.
또 동 조사 물질을 기준으로 상하위 공급망에 해당하는 총 3,240개 사업장에 대한 2008년도 취급량, 제품 용도, 공급망 정보 등을 상세히 조사했다.
조사결과, 벤젠과 폼알데하이드는 다른 물질을 합성하는 원료로 사용된 반면, 프탈레이트(DEHP)와 수은화합물은 다른 물질과 혼합돼 합성수지 등 최종제품을 제조하는 원료로 많이 이용됐다.
업종별 유통경로는 4개 물질 모두 화학업종에서 제조․수입돼 벤젠 및 폼알데하이드는 화학업종, 수은화합물은 전기․전자업종, 프탈레이트(DEHP)는 자동차 및 플라스틱 업종에서 최종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국내 유통되는 인체 발암물질 등을 대상으로 조사물질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자료 확보를 위해 조사기간을 정례화(매2년)할 계획이다.
또한 물질용도 등 조사결과를 위해성평가 대상 제품의 우선순위 선정 근거자료로 활용해 국민 건강상의 위해성 저감을 추진하고 발암물질 목록(list) 작성 및 관리 대책 마련 등 고위해물질의 안전 관리를 위한 기초 정책 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원료물질의 단계별 유통현황과 제품내 함유 경로를 파악했으므로 향후 물질별 인체 노출현황 파악 등 위해성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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