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아이들 보육시설부터 만들어야겠어요” (사)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 경남지부의 장 단기적 계획을 묻는 말에 정남호 본부장은 이렇게 운을 떼었다.
“저희 건강센터에는 여성 직원이 많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가 경남지부를 발전시킬 여러 계획 중에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으로 강조한 말이다.
2008년에 건협 전국 15개 지부 중에 14위에 불과했던 경남지부를 2009년에 들어 전국 2위의 규모로 키워낸 실력파 경영인인 그는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직원들부터 챙기는 것이 먼저라고 한다.
또한 개인의 건강이 제대로 돼야 가정과 나라도 제대로 선다는 뻔한 이치를 사람들은 간과하고 지내는 지도 모른다.
1964년 건협이 처음 생긴 이래 15개의 각 지방 지부가 설립되면서 건협은 국민의 건강 지킴이로서 많은 일을 해왔다.
일반병원에서 일일이 신경 써 주기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경남지부는 전문화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매년 첨단화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경남지부에는 특이한 기계가 하나 있다. 바로 소변 컵 컨베이어시스템이다.
건강검진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소변검사를 하게 되는데 가끔 고객들이 소변 컵을 쏟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위생적으로 또한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정해진 위치에 소변 컵을 놓기만 해도 저절로 검사실까지 이동시키는 소변 컵 컨베이어시스템을 설치하게 된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를 경남지부에서 발명했다는 것이다. 주어진 기계들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정남호 본부장의 뜻에 따라 2009년 계획 2010년부터 설치·사용하게 됐다.
이것이 건협 중앙회까지 올라가 전국적으로 설치할 계획에 있다.
이는 직원들이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업무를 실행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고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그의 경영방침의 결과다.
건협 경남지부는 사람들의 건강을 챙기는 곳으로 직원들의 관심과 열정이 없었다면 그저 허울뿐인 건강검진센터로 변질되었을 것이고 작년 한 해에 전국 지부 14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정남호 본부장은 “직원들과 소통이 가장 좋은 의료실천이며 바로 세계의료도시의 허브로 나아갈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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