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시내 기자]
환경부는 매년 전국의 소음․진동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환경․철도․항공기 소음측정망 및 도로진동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전국 45개 도시 348개 지역, 1,721개 지점에서 환경소음을 측정한 결과, 일반지역 전용주거지역과 도로변지역 주거지역의 경우 다수의 도시가 낮과 밤의 환경기준을 초과(일반 : 낮 67%, 밤 82% / 도로변 : 낮 40%, 밤 73%)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화성,평택,김포,청주 등의 소음도가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목포,남양주,성남,나주의 소음도가 낮게 나타났는데 소음도가 높은 지역들은 지역개발 등으로 인한 인구 및 교통량증가 현상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공업지역의 경우 모든 지역에서 환경기준을 만족하고 소음도가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는데 이는 지자체의 관리 강화 및 사업장의 소음저감 노력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도소음의 경우 5개 권역 34개 지점에서 철도소음을 측정한 결과, 대체로 차량운행이 많은 수도권지역이 높고 차량운행이 적은 호남지역은 낮으나 강원지역(중앙선, 태백선)의 경우 차량운행대수는 적어도 화물차의 운행수가 많아 소음도가 높은 편이다.
낮 시간대에는 모든 지점이 철도교통소음한도 이내였으나 밤 시간대에는 전체의 11.7%인 4개 지점(영등포, 안양, 병점, 대전 판암동)에서 철도교통소음한도 초과했다.
소음도가 가장 높은 지점은 열차운행대수가 가장 많고 고가도로 등 주변소음원이 많은 영등포 센터프러스(준공업지역) 지점이다.
항공기 소음의 경우 15개 공항 102개 지점에 자동측정망을 운영한 결과, 평균소음도는 52~86웨클(WECPNL)이며 양양 ,군산 공항의 경우 신규노선 취항 및 경비행기 운항횟수 증가로 전년보다 소음도가 증가했다.
소음,진동관리법의 항공기소음한도인 75 웨클 이상인 지점은 9개 공항 40개 지점이며 주로 항공기 운항횟수가 많거나 민,군공용 공항의 소음도가 높게 나타났다.
도로진동의 경우 6개 도시 34개 지점의 도로진동을 측정한 결과, 낮과 밤 시간대의 평균진동레벨은 모두 도로진동한도 이내로 나타났다. 낮 시간대 진동이 밤 시간대보다 평균 5dB(V) 높으며,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의 진동레벨은 유사하나 공업지역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다수의 주거지역에서 소음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철도소음의 경우 올해부터 강화된 철도소음한도 적용시 주거지역의 고층에서 3년 연속 한도초과 지점이 현재 2곳에서 9곳으로 증가됨에 따라 환경부는 시․도 및 철도공단의 협의 등을 통해 소음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환경부는 "우선 측정망 운영결과를 관련부처 및 지자체에 통보하여 기관별로 소음저감대책의 추진을 촉구했으며 소음,진동관리법 하위법령, 제2차 생활소음줄이기 종합대책, 소음지도 작성지침, 철도차량제작차 소음기준권고 등을 제,개정하여 주거지역과 교통소음 관리를 위한 사전예방적인 소음저감대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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